'그리스 로마 신화는 꼭 읽어야해?'
내가 뭘 잘 몰랐을 때는 이런 생각이 들긴 했었다. 뭐, 제우스 정도, 혹은 헤라 정도만 알면 되지 않나, 속속들이 다 알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서양문화를 이해하려면 그리스 로마 신화는 한번쯤은 꼭 읽어야 한다고 이제는 생각한다. 미술이나 음악, 문학, 과학까지 그에 관한 이야기를 토대로 이루어진 것이 많기 때문이다.
2016년 목성에 탐사선 '주노'가 궤도 진입에 성공을 한다. 목성의 영어 이름은 '주피터'. 바로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이다. 제우스는 다른 여성을 유혹할 때면 구름으로 장막을 쳐 감추곤 했는데, 그의 부인인 '헤라'만이 구름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어 제우스의 바람 피는 장면을 잡아 낼수 있었다. 바로 헤라의 영어 이름이 '주노'이다. 목성의 주변은 50km 두께의 거대한 가스 구름이 둘러 싸여 있는데, 탐사선 주노가 여신 헤라처럼 그 구름을 뚫고 목성 내부의 구성을 알아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주노'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