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라임 틴틴 스쿨 13
손주현 지음 / 라임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이번 책은 올해 읽은 50권째 책이고, 50번째 독후감이다. 올해 읽는 책은 무조건 리뷰를 써보자 마음먹었는데, 현재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어 매우 흐뭇하다.


이 책은 인간과 동물 사이에 벌어졌던 세계사 속의 현장을 짚어보는 이야기이다. 지금은 동물들의 복지를 많이 생각하며 동물학대의 관련된 법규가 많이 강화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점이 많다. 더군다나 세계사 속의 동물들은 인간이 그 위에 군림하며 그들을 식량, 장식품, 노동력, 전쟁도구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그들의 생명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46억년전에 태어난 지구에 가장 먼저 등장한 동물은 애석하게도 인류가 아니었다.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150~180만년전인 신생대 말엽부분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류가 등장하기 전 지구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거쳐갔다. 첫 인류가 등장했을 때는 아마도 동물들은 그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인류가 차츰 발달하면서 더 이상 그들과는 동등한 관계가 아니었다.

 

동물들은 권위를 내세우는데 동원되기도 했고, 재미만을 위해 검투사와 싸우게 하기도 했고, 어린 동물들을 포획하기 위해 그들을 보호하는 어른 동물들을 남획하기도 했다. 인류 본인의 우월함을 내세우기 위해 같은 사람을 동물원에 전시하는 일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를 볼때면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정말로 창피스럽고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생태계는 먹이피라미드를 형성하면서 균형을 이루면서 유지가 되는 것이 옳은데, 인류는 그 먹이 피라미드를 무시하고 최종소비자에 군림하면서 그야말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인류 자신을 위해서나 이 세상의 모든 생물들을 위해서나 우리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아주 작은 동물이라 할지라도 생명이 소중하다. 우리도 제주도에서 포획하여 돌고래쇼에 이용하던 남방큰돌고래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며 동물보호법을 강화하는듯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야할길은 멀다고 생각한다. 사람만이 그들을 지배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사람들의 복지가 중요한만큼 동물들의 복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말미에서 '피에르 불'의 <혹성탈출>이 생각이 났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인류만이 우월하다고 오만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혹성탈출>에서처럼 전세가 역전되는 일이 없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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