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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를 권하는 사회 - 주눅 들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 두려움 없이 타인을 생각하는 심리학 공부
모니크 드 케르마덱 지음, 김진주 옮김 / 생각의길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고독 :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
예전에는 이 '고독'이라는 단어가 꽤 운치있어 보이고, 맛깔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말이다.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언급되는 이 '고독'은 말 그대로 너무나도 외롭게만 느껴진다. 세상은 점차 기술이 발전해 가면서 혼자를 권하는 사회로 변모했고, 그에 따라 다른 이들과의 교류 또한 나의 '참자기'가 아닌 '거짓자기'를 내세우기 때문에 '고독'이라는 단어가 슬퍼지고 외로워지는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함께했다.
유아기때 자신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해주는 사람의 부재는 종종 인격형성에 비극적인 결과를 초해한다. 이 부재를 경험한 사람들은 루이스처럼 내성적인 성향을 띠거나 침묵하게 될 뿐 아니라, 자아 존중감을 상실하고 타인에 대한 주의력을 읽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본문中, P.28)
타인과의 교류를 하지 못하고 홀로 고립되게 하는 이유중 하나가 모든 삶의 시작에서 비롯되는 가정의 불안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맞추고 사랑을 배워가는 가정의 부재는 예나 지금이나 모든 문제의 시작인 것만 같다. 예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간혹 보곤 했는데, 그때의 경우를 보면 아이가 문제는 본인 스스로의 문제가 아니라 어김없이 주변 환경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의 가정은 완곡하게 표현하자면 많이 건조해진 편이다. 그로 인해 본문에서 언급된것 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하지 않으며 홀로 고독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술이 발전해 감에 따라 우리는 혼자가 되어 간다.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것이나 전화통화를 하면서 서로의 음성을 듣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가상공간에서의 만남을 늘리고, 문자로 대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가상공간에서의 만남이란 쉽게 그 관계를 형성했다가 끊어질수도 있는 것이며,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거짓 자기'를 내세우게 된다. 거짓자기를 내세워 관계를 이어나가다가 참자기를 들켜버리는 순간 냉정하게 연을 끊기도 쉬운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그야말로 혼자를 권하는 사회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고독을 변화시키고 길들이며, 긍정적인 방법으로 겪어내며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감정으로 진정한 만남을 준비할수 있도록 독자들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