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책이다. 엄마는 팥빙수 기계를 직접 보셨지만 나는 방송에서만 봤지 직접 본적은 없다. 또 우리딸은 저런 빙수 기계를 전혀 본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엄마랑 내가 이야기를 하는 사이 얼음이 시커먼스로 변해버렸다. 미처 그것이 얼음인줄 몰랐단다. 그야말로 한번도 이런것을 본적이 없으니 그야말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가 되어 버린 충격에 아직 얼음을 갈아주시는 아저씨는 아직 색칠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알록달록 소독차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추억거리다. (왜 그렇게 어렸을 때는 소독차를 쫓아다녔는지 모르겠다. 요즘엔 소독차가 다니질 않는건지 좀처럼 볼수가 없다. 엄마와 나는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는데 그 와중에 제일 젊은 딸아이는 그림에 맘껏 산뜻함을 더해주고 있다.
<보는약>의 치료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1. 추억을 주제로 한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고,
2. 과거의 경험 속으로 몰입하게 함을로써, 긍정적 정서를 극대화한며,
3. 의도적 반추로 장기기억을 확대하여 긍정적 정서를 유지한다.
우리가 우울한 기분의 경로를 다른 기본의 경로로 바꾸고자 하는 것, 결국 '정서적 재구성'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통해 치유의 힘이 생기는게 된다는 것을 우리 삼대 모녀만 보도라도 확실하지 않겠는가. 오늘은 또 이 그림을 보면서 엄마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줄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