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 나를 위로하는 일본 소도시 ㅣ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1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4년전에 부산을 간적이 있다. 4번째 방문이었나? 그런데 그전까지 몰랐는데 4번째의 방문은 참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은퇴를 하면 그때는 부산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떠오른게 그때 그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이 책의 소제목이 '나를 위로하는 일본 소도시'다 보니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도시'라는 병이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선택한 적 없는 경쟁에 내몰리는 병, 잠시라도 멈추어 있으면 조급해지는 병, 소비가 아니고선 내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병, 필요한 물건이나 정보가 있으면 그때그때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병, 그리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더욱 심화하는 병...(프롤로그 중,p.5)
나는 평생을 도시에서 살았다. 생활이 도시에서 익숙해서 그런지 시골길을 가다가도 만약에 이곳에서 산다면 하루도 못견딜것 같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만큼 나는 너무나도 도시에 길들여진것만 같다. '도시'라는 병에 걸린줄도 모르고 말이다.
이 책은 도시라는 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세가지 다카마쓰에서 즐길만한 것을 소개하고 있다. 지역 문화가 집약된 미식으로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푸드 테라피', 자유로운 예술혼이 담긴 작품을 만나며 감성을 채우는 '아트테라피', 자연을 벗 삼아 하염없이 걸으며 내면을 정돈하는 '워킹테라피'이다. 아직 일본이라는 데를 가보지 않아서 모든게 궁금하고 꼭 가봐야지 하며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굳이 내게 이런 곳이 있냐고 물어보면 난 제주를 들고 싶다. 남들은 제주를 가려면 외국여행을 가라하지만 여전이 난 제주가 좋다. 자연경관도 좋고, 예쁜 카페도 많고 그리고 올레길을 걸으면 자연과 하나됨을 느낄수 있으니까 말이다.
낯선곳에서 만나는 책이 쌓여있는 카페에 앉아서 시간이 지나가는줄 모르게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한적한 고궁길을 걸어본다거나, 미술관에 들어가서 그림을 둘러보는 것도 참 좋을것 같다. 어딘가 나를 위로해주는 곳을 만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