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 나지윤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슬픔에는 슬픔을 구원할 힘이 있다."

아내를 잃은 저자의 고백,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편지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 서로 위로하는데는 아마도 다 이유가 있는듯 하다.

그 마음을 아니까 말이다.

예전에 큰 사고가 나면 안타까운 사연들에 마음을 아파해도 돌아서면 끝일뿐이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 당시 딸아이가 중3이었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있어서였는지 한동안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볼수도 들을수도 없었다. 눈물부터 났기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처음 보게 되었을 때 작년 생각이 났다. 투병중인 엄마가 상황이 조금 안좋아져 여러 검사를 받게 되었을 때, 이제 엄마도 나이가 드셔서 그런 상황이 되었다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더니. 엄마가 나의 보호자에서 어느 순간 내가 보호자가 되면서 나이 들어가시는 엄마의 모습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그리고 언젠가 저자가 아내를 떠나 보낸것처럼 나도 그렇게 엄마와 이별을 하게 될 미래에 대한 동변상련의 느낌이 들었다.


"슬픔은 우리의 힘을 벗어난 우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로부터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슬픔은 내면의 가장 낮은 곳에 우리의 시작을 축복해줍니다.(글을 마치며 中 p.201)"


삶이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저자의 말을 전하고 싶다. 슬픔속에서 또다른 살아가는 힘을 얻길.

그래서 행복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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