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이야기해도 돼! 십 대가 나누어야 할 성 이야기 - 청소년용 콘돔 자판기, 성인지 감수성, 디지털 성범죄, 젠더 갈등에 관한 A to Z!
임영림 지음 / 팜파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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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중학교1학년이 된 딸과 함께 읽고 싶었다.

  사십대 중반인 나는 지금으로부터 30년전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일때 처음 성에 대한 관심은 시드니셀던의 소설책에서였다. 소설속 세밀한 묘사들이 너무 재미있었고, 스토리또한 흥미진진했다. 중학교 입학해서는 하이틴 로맨스를 통해 남여간의 성적관계에 대해 두루뭉실하게 알게 되었다.  사춘기 시절 나는 국어사전에서 성과 관련된 단어들을 찾아복, 한국소설 속 성과 관련된 부분을 찾으며 그 시절을 보냈다. 그 시절은 성교육이라는 것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했다. 

  요즘 내 딸을 포함한 사춘기 청소년들은 다양한 유투브 채널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관심만 있다면 너무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정확하게 어떻게 교육해야 할 지 어려웠는데 이책을 딸과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눠 보기로 한 것이다. 

  이 책은 십 대들의 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독려하며, 성에 대해 꼭 필요한 지식과 더불어 잘못된 정보와 편견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잘 모르고 궁금했던 부분까지 쏙쏙 알려주어서 딸은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느낌이었다고 한다.요

대놓고 말해도 돼! 십 대가 나누어야 할 성 이야기'는 십 대들의 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다루고, 성에 대해 꼭 필요한 지식과 더불어 잘못된 정보와 편견에 대해 알려 준다. 십 대들이 궁금해하는 '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다양한 성에 관한 궁금증을 알기 쉽게 해소해준다. 또한 청소년도 엄연히 '성적 존재'임을 강조하며 청소년 성의식을 파악하고, 미래에 어떤 세상에서 성적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 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이야기한다. 또 디지털 성범죄와 같은 인권과 범죄에 관한 최신 성 이슈도 살펴본다. 그리고 성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거리를 마련해 '나의 성'과 연결된 '세상의 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이끈다. 이 책을 통해 십 대 청소년들은 좀 더 당당하게 자신의 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 같은 느낌이 든다.


  딸은 이 책을 십 대 친구들 말고, 어른들도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라고 말한다. 엄마, 아빠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봤을때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답해 줘야 할지 잘 나와 있기 때문이라나? 


  유튜브 영상, 블로그, 소셜네트워크, 웹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무분별하게 접하게 되는 성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주체성을 갖게하는 성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을 추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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