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서양 고전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시리즈
명로진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온 건 6개월 전~ 

서평모집을 한다길래 냉큼 신청하여 았으나 읽지 못하고 계속 처박아 두다가 얼마전 읽고 부랴부랴 이렇게 리뷰를 남기게 되었다. 

6개월 전 내가 이 책을 받고 읽지 않은 이유는 중고등학교 시절 잘못받은 도덕, 윤리 수업 때문인 거 같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등 고리타분하고 재미없었던 나의 윤리시간이 나에게 이 책 또한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을 안겨 준 것이다. 

그런 내가 어떻게 6개월이 지나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는가? 

tvN에서 알쓸신잡1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되고 너무 재밌었다. 시즌2는 건너뛰고 

알쓸신잡3 1편이 아테네 편이었던 것이다. 유시민, 유희열, 김진애, 김영하, 김상욱 5명의 잡학박사들이 아테네 여행을 하면서 여러 책들을 이야기 하는데 문득 내가 가지고 있던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서양 고전이 떠오른 것이다.

와~ 이렇게 쉽고 명쾌하고 재미있게 서양고전을 이야기해주다니~~~

2시간도 채 안되어 이 책을 다 읽고 나는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의 변명 책도 바로 구매를 하였다. 

작가 명로진 작가님이 책 표지에 "웹툰보다 재미있는 고전읽기라니? 말이돼!" 라고 써 있던 게 확 와 닿았다.

웹툰보다 재미있고 소설보다 빨리 읽히는 박진감 넘치는 고전 이야기~

내가 이런 고전을 재미있게 소개해 주는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그리고 내가 고전을 정말 열심히 탐독했더라면....그러면 나도 알쓸신잡에 나오는 5명의 잡학박사들처럼 어떤 박사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인생의 희노애락을 잘 몰랐던 14살에는 아마도 고전은 여전히 내게 매력적이지도 재미있지도 않았을 것 같다.

결혼하고 지지고 볶으며 애 셋을 낳고 키우고, 직장일에 가정일에 힘겨운 나날들을 지나온 요즘 인생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말이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들이 내게 의미가 있게 다가온 것이다. 

  죽을 때까지 내가 고전이라는 것은 따분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이 책을 통해 나는 고전이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인지 알게 된 것이 너무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도 내가 이 책을 건네면 아마 나처럼 처박아 둘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들아~ 이 책 한장만 읽어보렴~ 그럼 진짜 웹툰보다 유튜브보다 재밌단다. 막장 드라마보다도 말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