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

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 - 거짓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쑨중싱 지음, 박소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11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여러 사기가 존재한다. 뉴스나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정말 많은 종류의 사기가 있다는 걸 알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쉽게 속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왜 사람들은 사기를 당할까? 그 사람들이 바보라서? 아니면 사기꾼들이 너무 똑똑해서? 항상 궁금해왔던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제일 놀랐던 점은 사기라는 게 생각보다 나름 역사가 깊다는 사실이었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 시작된 사기라니... 결국 사기는 우리가 존재함과 동시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마음이 불편했다. 사기 라는건 신뢰와 믿음의 문제인데 사람들은 왜 사기꾼을 믿고 신뢰하는지 그 점에 대해 이 책이 자세히 풀어내 준다. 또 신뢰가 사기로 변해가는 메커니즘을 제시해 주며 우리가 어떻게 진실과 거짓을 구분해야 속지 않고 사기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지 알려주어 든든했다. 책을 읽으며 아무도 믿지 않고 사기를 당하지 않아야지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아무도 믿지 않으면 이렇게 팍팍한 사회를 나 혼자 어떻게 살아낼지 걱정도 되고 다양한 감정이 들었다. 사기는 간절한 사람의 마음을 이용해 저지르는 범죄라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더 끔찍했는데 부디 이 책을 통해서 무서운 사회에서 나를 잘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누구도 얕은 신뢰에 쉽게 속지 않고 사기당하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리얼 도쿄

리얼 도쿄 - 도쿄를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 2024~2025년 최신판 ㅣ 리얼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양미석 지음 / 한빛라이프 / 2024년 2월

아주 어릴 적 떠났던 도쿄 여행은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까지 정말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언젠가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곧 가족과의 여행을 앞두고 리얼 도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도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리얼 도쿄는 한 권의 책이 든든한 가이드 같았다. 도쿄의 꼭 가봐야 할 유명한 여행지부터 요즘 핫한 최신 트렌드까지 다 담아낸 책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요새 워낙 정보가 다양하고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게 많지만 검색하다 보면 광고를 거르기도 어렵고, 중복되는 정보들도 많아 여행 준비하기 오히려 버거울 때가 많았는데 나처럼 바쁘고 귀차니즘 심한 사람들도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을 만큼 필요한 정보만 집약되어 있어 너무 좋았다. 여행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나처럼 도쿄에 방문해 봤던 사람들도 기존 여행과 또 다른 새로운 장소들을 찾을 수 있다. 특히나 스마트폰 QR코드를 통해 구글 지도로 바로 연동되는 지도가 정말 여행에 유용하겠단 생각이 들었고, 먹거리나 쇼핑 리스트를 테마별로 정리해둔 페이지가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이라 너무 좋았다.

어떻게 이렇게 꼼꼼하고 세세하지만 트렌디함까지 놓치지 않았는지 너무 신기한 책이었다.

정말 여행 준비 하나 없이 항공권과 숙소, 이 책 한 권이라면 너무나 완벽한 여행이 될 것 같아 도쿄 여행을 계획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1인 가구 780만 시대의 '솔로 로망스'
남윤지 외 지음 / 니어북스 / 2024년 9월

이제 우리나라에서 대가족을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다.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1인 가구를 만나보며 여러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어 읽는 내내 너무 재밌었다. 나는 아직 가족들과 살고 있어 독립에 대한 로망과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독립에 대한 용기가 생기고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다른 주제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권의 책이지만 11명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정말 다채롭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한 권을 읽어 내려 간 것 같다.

다양한 1인 가구들의 이야기가 정말 진솔하고 흥미로워서 만약 독립의 계획이 없던 사람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독립하고 싶어질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살짝 엿본 것처럼 사적이고 소소하지만 진심이 가득한 글이라 너무 좋았고, 겁이 많고 걱정이 많아 독립을 잠시 망설였던 나에게 큰 용기가 생겼다. 나처럼 1인 가구를 꿈꾸거나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고 다들 이 책을 읽고 나면 제목처럼 왜 혼자 사는 지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라는걸 바로 알게 될 것 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 나로 살아갈 용기를 주는 울프의 편지들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신현 옮김 / 북다 / 2024년 9월

너무 좋아하는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책들을 보면 언제나 사회적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살아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시대적 억압 속에서도 자유를 위해 맞서고 글로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버지니아 울프! 알면 알수록 정말 멋지고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버지니아 울프는 편지 쓰는 걸 정말 좋아했다고 하는데 버지니아 울프가 남긴 4,000여 통의 편지들 가운데 96통의 편지를 선별해 만들어진 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를 이번에 만나보게 되었다.

버지니아 울프를 워낙 좋아하기도 했지만 읽는 내내 너무나 흥미롭고 또 새로웠다. 누군가의 마음과 생각이 가득 담긴 편지를 엿본다는 게 이런 기분이었을까? 솔직한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흥미롭고 때로는 너무 솔직해서 놀랍기도 했다. 결국 우리가 희망하는 것이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많은 물음을 던져주고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고, 주체적인 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버지니아 울프의 삶이 얼마나 치열하고 대단했는지 알 수 있었고, 나 또한 내 삶을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이 책을 나누고 공유하며 우리 삶 속에 자유, 상상력, 평화라는 가치를 잃지 않고 주체적으로 나의 길을 뚜벅뚜벅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

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
작가1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된 인스타툰이 있다. 한 번 보고 반해서 바로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연재된 내용을 열심히 봤었는데 드디어 책으로도 출간되었다!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이야기인데 보는 내내 여러 감정이 들었다. 엄마의 멋진 도전에 박수를 치기고 하고, 열심히 대학 생활 하시는 모습에 나태한 지금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또 대학에 막 입학했을 때 풋풋했던 내 신입생 시절도 보여서 설레이기도 했다. 30대인 나도 무언가 시작할 때 고민이 되고 걱정이 되고 나이 때문에 망설여질 때가 많은데 그런 나의 생각들을 단숨에 부셔줘서 용기가 생겼다. 세상에 나이 때문에 제한이 있는 게 뭐가 있다고 그렇게 고민하고 포기했었는지...  겁 많은 나에게 너도 당장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이라 정말 감사했고, 용기를 가득 채워져서 드디어 나도 마음을 먹고 꿈꾸던 일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30대도 늦었다고 고민이 많았는데 50대가 되어 새롭게 시작한 대학생 엄마는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정말 멋지게 대학 생활을 마치고 간호사가 된 엄마가 너무 멋졌고 항상 유쾌하고 즐거운 엄마의 모습에 더 큰 응원을 하게 되었다. 랜선으로 만난 인연이지만 우리 간호사 선생님도 이 만화를 그려주신 작가님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