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잠든 밤, 엄마는 꿈을 꾼다
김진미 지음 / SISO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네가 잠든 밤, 엄마는 꿈을 꾼다] 책 제목이 너무 좋다. 표지는 살짝 NG.


저자 김진미, 그녀는 두 아이를 키우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프린랜서이다. 사랑스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동시에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그녀는 가족이냐 자신의 꿈이냐를 두고 많은 고민을, 괴로움을, 좌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사랑스런 아이를 위해 전업주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엄마들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 나 조차 그녀를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나의 꿈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생명, 우리가 원해서 만들어낸 소중한 생명을 함부로 할수가 없기에 나의 꿈을 잠시 접어두고 엄마로써 살아가려고 공부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게 한다.


그런데 저자는 꿈이 너무 소중하기에 가족을 거들떠볼수가 없단다. 꿈을 이뤄서 가족을 사랑하고 싶단다.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채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며 엉망진창이 집안꼴을 보며 아이를 보며 또 괴로워한다. 그래서 낸 결론이 하루라도 빨리 꿈을 이뤄 가족을 사랑하고 싶단다.


그녀를 막돼먹은 엄마라고 손가락질할지도 모르겠다. 그녀도 자신을 비난하면서 꿈을 놓을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며 가족에게 헌신할수 없는 엄마이자 아내라는 사실을 못내 괴로워했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힘이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그녀의 멘토가 먼저 가족을 사랑하라는 말을 했다. 글을쓰며 책을 내는게 자신의 꿈이라고 했던 그녀, 그런 그녀에게 멘토는 지금 당장 가족을 사랑하며 소통하라고 했다. 그러면 자연스레 글이 더 잘써질거라는 충고를 건냈다.


처음에는 자식을 멀리하고 허황된 꿈만 쫓는 철없는 그녀의 모습에 낯설었다. 하지만 꿈과 가족중에 괴로워하는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 익숙하다. 임신을 하면서 할수 없는게 점점 더 생겨가면서 우울하고 짜증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내비치는 엄마들이 많다. 그건 출산후도 마찬가질것이다. 20대는 느껴보지 못한 억압과 한정적인 생활, 반복되는 힘듬은 결혼전과 많이 상반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랬고 그럴것이다.


사실 나도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저 전업주부로 살자니 너무 나 자신이 한심하고 워킹맘으로 살자니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다는 현실에 주저앉고 친정엄마가 일을 하는 사람이었기에 나 자식에게는 학교에 돌아오면 항상 집에 있는 엄마가 되주고 싶은 작은 꿈도 있다. 이 모든것을 다 하기가 어렵다는 건 잘 안다. 그래서 30대에 와서 새로운 꿈,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한다는 현실에 눈물이 난다. 이럴꺼면 왜 대학을 갔고 대학원을 다니며 논물을 쓰고 교단에 올랐을까 하는 좌절과 괴로움도 같이 온다. 새로운 꿈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나 자신에 더욱 더 신경질이 나고 현실과 타협해야하는 사실에 짜증이 난다. 이런 내 심정을 알아주는 사람또한 없어서 눈물이 난다. 성공한 워킹맘들처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저자의 모습에 눈이 찌푸려지면서도 같이 괴로워하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읽는 내내 괴로웠다. 마음이 아팠다.


책은 낸 것으로 저자의 꿈은 이루어진걸까? 아마 아닐거다. 그녀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고 했다.

이세상의 많은 엄마들이 꿈을 꾸고 괴로워하고 좌절하고 희망을 품으며 살아간다. 그런 그녀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읽는 내내 괴로워도 읽고 또 읽기를 그래서 꿈을 포기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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