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의 달 런던의 강들 시리즈
벤 아아로노비치 지음, 조호근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영국작가 벤 아아로노비치의 마법&추리소설 그 두번째, 전작 <런던의 강>을 미리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사전정보없이 그냥 읽어버렸다. 다행히도 등장인물에 관한 요약정리가 잘 되어있었다. 하지만 첫장부터 전작 <런던의 강>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전작을 찾아보지 않을수 없게 되버렸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자, 일단 전작을 꼭 읽기 바란다. 물론 전작과 이어지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이야기의 흐름상 전작을 읽는 편이 <소호의 달>을 끊김없이 술술 읽을 수 있을 듯 싶다. 왜냐면 <런던의 강>에서 일어났던 사건사고들이 등장인물들에게 큰 여파를 남겼기 때문이다. 


<런던의 강>의 주인공 피터 그랜트, 그는 영국의 마지막 공인 마법사 나이팅 게일의 단 하나뿐인 부하이면 제자이다 그런데 이 마법부서는 엑스파일! 즉 입방앗에 오르락내리락 거리지 않는 비밀스런 부서이다. 정작 현경찰들은 자기 필요할때는 막 이용해먹지만 말이다.


클럽과 술집이 즐비한 환락의 거리에서 재즈 음악가들이 공연직후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단순한 심장마비처럼 보이지만 시체를 조사하던 왈리드박사는 시체에서 나는 재즈소리에 마법사건 담당인 피터를 부른다.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재즈 트럼펫 연주자 아버지를 찾아간 피터, 아버지의 도움으로 비슷한 음색을 뽑아내는 밴드를 찾아냈다. 그리고 심장마비로 죽은 재즈연주자의 동료들과 술을 마시며 재즈클럽을 돌아다니는 중 또다른 재즈연주자의 죽음과 만난다. 그리고 연이어 성기를 물어뜯긴 한 남성의 시체를 조사하게 된다.


일련의 사건들이 연관없는 듯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하지만 어쩐지 어딘가 조금씩 묶여있는 듯한 느낌을 지워버릴수가 없다. 아무런 단서도 없이 사람들은 죽어나가는 와중에 피터는 과연  진범을 찾아낼수 있을까?


전작 <런던의 강>에도 등장했던 주인공의 숙적, faceless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해진다. 그리고 왠지 후편시리즈에도 계속 등장할것 같은 그,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계속 등장하는 우리 해리의 숙적 볼트모트처럼 말이다.


최첨단 장비와 과학수사로 범인을 검거하는 21세기에 초자연적 사건을 담당하는 피터와 나이킹게일, 그들의 수사는 시체에 흘러나오는 마법냄새, 시체에서 남아있는 마법의 흔적을 통해 하나하나 사건을 해결해간다. 해리포터처럼 어마무시한 마법들이 튀어나오지 않아서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오히려 조그만 마법을 어렵게 쓰는 피터의 모습은 은근 현실적이었다. 현실과의 괴리감이 크지 않아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마음 한켠으로 설마 진짜로? 하는 상상을 해버렸다.


해리포터시리즈가 끝나 아쉬워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추리&판타지소설이다. 부디 초짜 마법경찰 피터를 응원하며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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