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생존 육아 -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는
박란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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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화면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해졌다. 그로인해 미세한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변화되어가면서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어 결혼적령기를 놓친 사람들, 혼자가 편해 1인가구를 지향하면 살아가는 사람들, 반포세대가 불리는 20~30대들, 아이를 위해 자기 한몸 헌신하는 젊은 엄마들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다. 나 또한 이들과 마찬가지로 혼자가 편해 1인가구를 지향하며 삶을 살아가려고 했고 취업이 힘들어 좌절하고 우울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나는 내가 계속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나를 위해서 살아갈것이다라고만 생각했다. 한번도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 삶은 180도로 바뀌게되었다.

남편을 따라 주거지를 옮기게 됨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었다. 처음에는 무언가 못마땅하고 불편하고 짜증이 났다. 그래서 계속 움직이려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게 되었는데 그것도 금방 실증나고 지쳐서 그만두게 되었다. 낯선지역이라 더더욱 열심히 할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내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니 전업주부로 사는 친구들이 꽤 많았다. 예전에는 주부로 산다는 것이 탐탁치 않았는데 어느새 나는 전업주부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전업주부가 되어서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이런 엄마가 되어야지 하는 상상을 하면서 즐겁게 미래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래도 마음한편으로는​ '금전' 문제를 떨칠수 없기 때문에 전업주부와 워킹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아이를 가지며 당장 일할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을 해야할것 같은데 그러면 아이들은 누가 돌보지? 어떻게 하지? 하며 벌써부터 고민에 빠졌다.

사실 우리 엄마는 워킹맘으로 남동생과 나를 어렸을때부터 탁아방(현재의 어린이집)에 맡겨두고 일을하러 다니셨다. 나는 활발한 성격으로 울지도 않고 탁아방에서 잘 놀며 엄마를 기다렸는데 남동생은 정 반대였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엄마의 모습이 나는 그저 반가웠을뿐이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엄마와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우리들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엄마의 자신이 하는 일을 세세하게 들려주면서 직업에 대한 편견을 깨트려주었다. 의도했는지 아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마의 일상이야기는 나와 남동생 그리고 엄마를 연결해주는 끈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일을 함으로써 우리를 키웠기에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된 확률이 높다는 걸 간접적으로나마 깨달았다. 한순간 워킹맘이 되어서 아이들을 제대로 못 키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한게 후회스러웠다.

이렇게 나처럼 전업주부와 워킹맘 사이를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나는 적극적으로 [워킹맘 생존육아]를 추천한다. 저자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다. 시댁의 도움으로 워킹맘을 5년하다가 남편과의 이혼으로 3년은 전업주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워킹맘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저자는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일과 가정, 어떤 것도 포기할 순 없기에 삶의 우선순위는 '엄마'에 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할수록, 고집 셌던 엄마의 한 뼘씩 성숙해졌습니다.

나침반도 없고, 목적지도 없는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자의 인생은 남편에 의해, 아이에 의해서 많은 변화한다. 갑자기 전업주부가 될수도 있고 또 워킹맘으로 살아갈수도 있다. 두 직업 사이를 혼돈하는 엄마들, 걱정하는 엄마들을 위해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마음을 추수리길 바란다.


이 책에서는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방식뿐만 아니라 엄마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이교육에 대한 이야기, 가정을 꾸리기 이야기가 나온다. 가정에만 충실하는 엄마가 아닌 멀티로 움직이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불확실한 미래가 겁나지 않는다. 당장 결정하지 말고 천천히 곱씹고 또 곱씹으면서 전업주부로 살아가든 워킹맘으로 살아가든 해낼수 있다는 용기를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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