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적기교육 - 아이의 발달 속도에 맞는 최고의 양육법
이기숙 지음 / 인디고(글담)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조기교육, 선행학습의 문제를 제기하고 경고한 뉴스나 신문 그리고 책까지 다양한 곳에서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만을 지적하고 그에대한 대안을 자세하게 설명한 책은 거의 없었다. 이 책에서는 조기교육과 선행학습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밝히며 아이의 발달 속도에 맞는 교육법과 아이를 육아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말을 담고있었다.
그런데 '적기교육'이란 무엇일까? 많은 학자들이 몇살에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는 확고한 방침을 내놓지는 않았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수학공식을 대입하여 정답을 찾는것과는 다르게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된다. 즉, 아이마다 자라는 환경이 다르듯 성격이 다르고 특징이 다르다는 것은 저마다의 처방전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저자 이기숙교수는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자녀를 잘 파악하고 있는 부모만이 가르칠수 있는 적기교육에 대해 강조했다. 나는 여기서 그녀가 아이를 잘 모르는 교육전문가에 그저 맡기는 것은 부모로써 무책임한것은 하다라는 질책의 목소리를 느꼈다.
이 책은 < 1장, 아이성장의 비밀-쌍둥이에게도 발달의 개인차가 있다> <2장, 달콤한 유혹, 조기교육-먼저 출발한 아이가 먼저 도착하지 않는다> <3장, 적기교육은 인성교육이다-세상의 모든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것> <4장, 뇌 발달에 따른 적기교육-뇌는 부모의 스킨쉽을 가장 좋아한다> <5장, 발달 속도에 맞는 0~7세 적기교육-아이가 호기심을 갖는 때가 배움의 적기다> 이렇게 5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1장에서는 조기교육과 선행교육에 찌들려 있는 불쌍한 우리아이들의 상황과 불안감때문에 어쩔수 없이 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그리고 한,중,일 간의 유아들의 일상생활의 연구결과를 보여주면서 우리나라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이 탁월히 높다는 사실을 알수있었다. 특히 학습지를 통해 국,영,수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까지도..(연구에 참여한 타국가 연구진들은 학습지란 개념을 잘 몰랐다. 학습지에 관한 개념을 듣고 놀랐을 그들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내 얼굴도 화끈달아올랐다) 다양한 연구결과와 교육에 종사하는 교육자들은 조기교육의 불필요함을 호소하며 부모들에게 이야기하지만 부모들의 불안감, 부모들의 경쟁에 우리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 시간에 기저귀를 차고 공부, 또 공부해야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제2장과 제3장에서는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따라 필요한 교육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조기교육이 아니라 먼저 아이들의 자아와 감성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전에 한글과 알파벳을 깨우치기 보다는 책상에 앉아서 단기간이라도 집중해서 앉아있는 연습과 공부와 놀이를 묶어 아이들을 교육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기숙교수의 교육법이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나의 마음 한켠에는 "나만 이런 교육법을 해도 다른 엄마들이 한글을 교육시키면 말짱도루묵인데,, 학교에서 담임교사가 나의 이런 마음을 알려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왜냐하면 한글을 가르치지 않고 아이를 학교에 보낸 지인 중 한명이 학교에 불려가 아이가 한글을 몰라 수업시간에 다른 아이에 비해 뒤쳐진다 그래서 따로 집에서 공부시킬것을 권유받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이상과 현실은 너무 차이가 크다.
아이들의 마음속 근육을 키워줌으로써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고 올바른 아이로 자랄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다음 이기숙교수는 뇌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은 바로 부모들과의 스킨쉽이다 라는 이야기를 제4장에서 하고 있다. 다양한 놀이법도 중요하지만 부모와의 스킨쉽, 부모의 사랑이 아이들의 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함께 아이의 발달속도에 따라 부모들이 꼭 해야할일을 제시해놓았다.
마지막 제5장에서는 언어, 수학, 음악과 미술분야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학습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교육법을 설명하고 있다. 무조건 글자를 학습시키는 것보다 그림을 통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넓히고 단어에서 문장을 만들 능력을 키워줌으로써 글자를 터득할수 있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듯 보였다. 그 외의 분야에서도 그녀가 가르쳐준 교육법은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런한 교육법은 부모의 신념을 필수적으로 요한다. 아이를 가르치려는 부모는 강한 인내심과 자신의 교육법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무작위로 흘러들어오는 정보에 방어하여 우리 아이를 올바르게 키워낼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가만히 읽어보면 아이가 해서는 안되는 행동보다 오히려 부모가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이 더 많다. 그만큼 부모는 넓은 마음과 인내심 그리고 이해력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