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CEO 가정을 경영하라 - 대한민국 1호 아내 CEO 최미영의 우리 집 경영법
최미영 지음 / 라온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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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아내CEO'라고 부르는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했다. 남편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 여전히 가난속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반지하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50억 자산을 가진 부자남편의 아내가 되어있다. 그녀의 남편이 사업을 잘해서 그런걸까? 돈을 버는 사람은 남편이니깐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대답이다. 그녀의 남편이 왜 미친듯이 돈을 벌어야 했는지, 부채 하나없이 사업을 시작하여 망하지 않았는지는 그의 부인, 바로 아내의 내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니 한 가정에 두명의 CEO가 자신의 위치에 서서 열심히 움직였기에 지금의 그들이 만들어졌다고 대답하는것이 옳다.


가난 속에서 발버둥치면 칠수록 그들의 바지가랑이를 잡던 가난을 자식들에게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부부는 자신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그들은 열심히 노력했다. '노력'이라는 한 단어로 말했지만 그 안에는 그들의 눈물과 억울함, 괴로움, 허탈함이 가득했다. 희망적인 행복보다는 죽고 싶을 정도의 괴로움이 더 많았을 그들의 전반적인 결혼생활은 읽는 독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래도 주인공이자 저자 최미영씨는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그녀는 25살에 첫임신을 했다. 아무것도 몰랐고 알콜중독자인 친정어머니는 그녀에게 아무런 도움도 줄수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중고서점으로 달려가 육아전집을 사서 매일매일 읽었다고 한다. 아끼고 또 아끼는 자린고비같은 그녀로서 큰 지출이었지만 얻는게 더 많다는 결론하에 맘 먹고 지른거였다. 외국 육아 서적은 그야말로 그 당시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육아방식이었다. 어쩌면 지금의 교육방식과 더 맞다고 말할 수 있다. 아내CEO는 책을 읽고 또 읽음으로써 자신만의 육아방침을 만들어갔고 창의력높은 아이들로 키울수 있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그 어마어마한 전집을 읽고 또 읽음으로써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근성이 바로 지금의 아이들을 만들었다. 어머니의 교육 덕분에 세자녀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 부모로써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수 없다.


그녀는 남편이 경제적인 책임을 지는 존재라면 아내는 가정을 책임지는 존재라고 했다. 그녀는 가족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쉴수있도록 만들었고 남편과 자식들의 말에 귀 기울였고 가계부를 알뜰하게 꾸몄다. 욕심을 버림으로써 아이들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수 있었고 남편또한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바탕으로 사업에 집중하며 회사를 키워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아내의 덕분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가족 구성원들이 다 각자의 위치에 서서 자신이 맡은 임무(?)를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지금도 꿈을 꾸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테크라는 말있다. 自테크는 스스로 자기를 관리하여 자기다움을 만들어 자기만의 성과를 얻는다는 뜻이다 최미영씨는 자기 가족은 자테크를 잘하는 가족이라 말한다. 그러니 남편이든 아내든 자식이든 가족구성원들이 똘똘 뭉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최미영씨는 집안살림에 지쳐있는 아내, 자존감을 상실한 아내, 산후우울증에 걸린 아내 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아내'라는 직업이 얼마나 보람차고 멋진 직업인지를,,, 그리고 힘을 내서 자신들의 가정을 잘 이끌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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