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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 톤도, 가장 낮은 곳에서 발견한 가장 큰 행복
김종원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쓰레기 더미 마을 필리핀의 톤도.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고?
그렇다면 자신에게 더 큰 사랑을 주어라
처음부터 특별한 사람은 없다
아무리 평범하다 할지라도
특별한 사랑을 통해 더욱더 특별해지는 것이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매일, 끊임없이
자신에게
뜨거운 사랑을 전하라. - P.69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목이다. 우리는 항상 자신이 가난하고 불행하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자가 되고 싶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고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꾼다. 아니 꿈이라기 보다는 욕심이 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톤도는 필리핀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다. 하지만 저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곳 주민들, 아이들을 만나고 난 뒤 그곳을 가장 행복한 마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대학생봉사단체에서도 가난한 배낭여행자들도 그곳을 보고 더럽고 가난한 나라이지만 가장 맑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나도 가고싶어졌다. 심한 악취를 풍기고 볼것 없는 마을이지만 그 어느 곳보다 맑고 아름다운 미소를 보기 위해 가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진짜 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여튼,,, 내마음에 톤도는 쓰레기마을이 아니라 미소가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인식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필리핀 공항에서 톤도까지 가자고 하면 아무도 차를 태워주지 않는다고 한다. 택시비를 2배를 줘도 극구사양하는 택시기사들 때문에 난감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을 정도다. 필리핀 사람들 조차 그곳을 꺼려하는데 왜 저자는 굳이 돈이 들여서 그곳까지 가야만 해야했을까?
그곳이 아름다운 미소가 가득한 마을이라서? 그것만이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미소가 아름다운 아이들로 가득한 곳은 톤도가 아니어도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일까? 그건 바로 "순수한 행복"이다.
한 소녀가 이렇게 묻는다. "이곳에 왜 오신건가요?" 그러자 저자는 " 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그것을 알아보려고 왔어" 소녀는 또다시 "그렇구나 아저씨는 무엇을 할때 가장 행복해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저자는 순간 답이 생각나지 않아서 순간 어지러움을 느꼈다.
나는 무엇을 할때 행복할까? 어떻때 행복할까? 톤도의 아이들은 자신 보다 가족을 생각할때 타인을 위해 삶을 살아갈때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나를 희생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기뻐하는 그들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에 톤도의 아이들은 맨발로 쓰레기를 줍고 또 줍는다.
내가 무언가를 성취해서 얻어내서 얻는 행복이 아니라 타인의 기쁘게 해주고 행복해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이 낯선 문화이다. 그저 자신의 성공이 곧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톤도 아이들의 순수한 행복은 우리가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반성해야 할 것이다.
알고는 있어도 어렵다. 순수한 행복을 찾기 위해 저자는 톤도까지 갔다.
나는 톤도의 아이들처럼 순수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저자처럼 톤도까지 가야만 순수한 행복을 만날 수 있는 걸까? 당장 풀어야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곱씹으면서 풀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