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 - 세계적인 히트상품 개발자 8인의 성공 사례집
미사키 에이치로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는 17가지의 글을 썼으며 그중에서 13가지의 글은 책으로 출판된 67%의 성공률을 가진 남자다. 저자는 천재적인 자신의 머리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여러사람들의 아이디어에서 힌트를 얻고 그것을 발판삼아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8명(작가포함)의 사회인들도 뛰어난 아이큐, 뛰어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떻게 상품을 만들어 낼 것인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인지, 어떻게 마케팅할것인지 그저 고민하고 생각한 노력의 결과 지금의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 주제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책을 알고 있다. 나 또한 자기개발도서라면 이제 지긋지긋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일본"이라는 배경에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도 일본인 못지 않게 아이디어뱅크인 사람들이 많지만 일본도 만만치 않다. 우리는 한때 일제에 미쳤었다. 일제라면 무엇이든 좋아보였고 비싸도 갖고 싶었다. 그건 그만큼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뜻이다. 지금은 스마트폰, 전기밥솥등 삼성이나 엘지에 자리를 내준 듯 하지만 지금 우리의 성공은 일본의 여러 제품들이 뒷받침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 가보면 그들의 섬세한 솜씨,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 상품에 한두번 놀란것이 아니다. 그럴때 마다 우리나라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고 생각했다. 알고보면 삼성이나 엘지라는 대기업이 전자제품에서는 일본을 뛰어넘고 있다고 하지만 다른 중소기업들은 그러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일본의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은 해외직구라는 수단을 통해서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고 하는 소비자들 은 늘고만 있다. 대체 어떻게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만들어 냈을까? 하는 궁금증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미사키씨는 작가이기 이전에 한때 연구자였으며 화장품개발자 였다. 우리가 잘 아는 '카오'라는 일본 화장품 회사에서 이때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파우더를 만들어 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펄 파우더라는 제품이다. 제품이 나올 그 당시에는 파우더라는 가루에 펄을 집어 넣어 다양한 각도에서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켜준다는 참신한 생각이 낯설었다. 한때 연구자 일개원이었을 뿐인 그가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화장품에 박식해서도 아니다. 역으로 그는 화장품의 '화'자도 모르는 남자였다. 그저 화장품이 여성을 아름답게 해주는 도구라는 것, 그리고 화장을 했을때 소비자들은 자신의 만족도 보다 타인에게서 드는 칭찬으로 제품의 만족도를 결정한다는 데이터를 분석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낸것이다. 저자뿐만 아니라 해태와 손을 잡고 우리나라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해태자가비'라는 스낵의 개발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책에 소개된 인물들 대부분, 소비자의 시각에서 상품을 바라보고 상품에게 애착을 갖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페트병의 개발, 바코드의 변신, 선물주식, 앞 후크 브레지어 등을 상품화시켰다. 그들의 노력의 결과물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디어는 재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고민들의 결과물, 생각의 결과물이다. 그러니 누구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누구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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