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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말하다 - 세계의 문학가들이 말하는 남자란 무엇인가?
칼럼 매캔 엮음, 윤민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문학가들이 말하는 남자란 무엇일까?
<어쨋거나 남자는 필요하다>의 저자 남인숙은
여성들에게 독하게 혼자 살아갈거다! 라고 다짐한 여자가 아니고서야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남자는 필요하다고 말하다 한 평생을 동반자로 선택하는
'남자' 그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 현명한 여자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그들과 공생한다고 말했다. 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공감한 나는 조금 더
남자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칼럼 매캔의 <남자를 말하다>를 선택했다.
회심차게 선택한 나의 의도와 달리 <남자를
말하다>의 첫 인상은 실망스러웠다. 나라를 망론하고 유명한 작가들의 저서에서 보이는 '남자'의 탈을 뒤집어쓴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마구잡이로
담겨있는 듯한 인상이었다. 처음에는 여러 단편집을 읽는다고 생각하자 라고 했으나 1~2장 보여지는 등장인물들의 상황에 쉽게 공감하지 못했다.
사실 책을 끝까지 읽기가 너무 힘이들었다. 그 이유는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앞뒤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중요 문맥만을 가져와서
보여지는 형식은 난생처음이었고 그로인해 저자가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끝까지 읽어보아도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될까봐
무서웠다.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읽지 않고서는 과연 저자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런식의 글을 썼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힘이들어도 읽기 시작했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이해하지 않은 채로 그저 글을 읽었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남자라는 인물은 생물학적으로 같은 남자가 아니기에 더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3자의 눈으로 , 낯선
타인으로 그들을 그저 그렇게 바라볼 수는 있겠지만 깊은 공감은 하지 못하였다. 남자라는 동물은 생물학적으로 태생적으로 여자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기에 항상 우리는 싸움을 하는 것이다. 흔히 부부는 경쟁상대라고 말한다. 서로 제 잘난맛에 살기 때문에 배우자의 잘난모습을 쉽게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서로 경쟁하는 부부는 좋은 부부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나는 실제 경험자가
아니기에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바로 작가들이 지향하는
남성성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지 못했던 남성성, 또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남성성 이 모든것을 자신의 분신처럼 만들어냈다. 마치 그것이 진정한
남자라고 말하는 것처럼,,
<남자를 말하다> 에서 주로 보이는 남자들의
모습에 공통점은 그저 말없어도 서로를 이해한다는 사실이었다.
이 외에도 남자들의 다양한 공통점은 있겠지만 나는
생물학적으로도 너무나도 다른 여자이기에 여기까지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