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의 비밀 - 칼과 거울에 깃든 246만 명의 영혼, 그 비밀을 밝혀라! 역사 탐정 클럽 H 1
김대호 지음, 정은규 그림 / 아카넷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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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4명 그리고 중학생 1명으로 구성된 탐정클럽 'H' , 그들은 어느날 한통의 수상한 이메일을 받는다. 발신자는 바로 웬즈데이1004이다. 웬즈데이1004는 탐정클럽 'H' 의 능력을 높이사는 듯 하면서도 과연 너희들이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분위기를 풍기며 사건을 의뢰했다. 바로 "어떻게 해야 야스쿠니 신사의 한국인들이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이다. 느닷없이 보내져온 메일을 읽은 탐정클럽 'H' 는 웬즈데이1004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기 위해 사건을 맡기로 한다. 하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수 없는 그들이었다.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서는 귓동냥으로 뉴스에서 떠드는 소리만 들었을뿐 정작 그곳이 어떤 곳인지, 한국인들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탐정클럽 'H' 멤버들은 각자 자신이 조사할 것을 정하고 매주 일요일 있는 회의시간때 발표를 하기로 했다. 각자 주제를 정해서 도서관을 가서 책도 보고 뉴스도 보고 신문기사같이 동원해서 야스쿠니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하나하나 알게되었다. 알면 알수록 슬프고도 암울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정작 웬즈데이1004의 의뢰의 핵심인 "야스쿠니 신사의 한국인"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것인지 알기에는 자료가 부족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일본으로 직접 찾아가서 야스쿠니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그곳에서 자료를 찾기로 했다. 과연 그들은 그곳에서 야스쿠니 신사의 한국인을 찾아냈을까? 그리고 그들이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구했을까?

일본어를 전공하는 나에게 조차도 일본과의 국제적 문제나 정치적 이야기는 어렵다.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사실 알고 싶지도 않다. 해결점이 없으니깐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마음한켠에는 언젠가는 제대로 일본과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공부해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알게되었고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해 집필된 역사소설이라고 하지만 성인인 내가 읽어도 유아적이지 않고 내용도 풍부해서 감질맛나게 읽었다. 무엇보다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서 한번 더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고 야스쿠니 신사에 뭍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과 아직도 그들은 일본에 의해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분명 예전부터 문제삼아왔던 것인데 쉬쉬거리면서 피하고 있었기에 이때동안 알지 못한 사실일 뿐이었다. 비록 허구인물이지만 탐정클럽 'H' 의 멤버들이 어린나이에도 일본과 우리나라에 얽히고 얽힌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하고 의논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탐정클럽 'H' 의 열정적인 모습은 우리나라 교육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라서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젊은 20~30대 학생들도 임진왜란, 야스쿠니신사, 일제강점기 시대때의 모습을 잘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왜 일본어를 지도하려고 했는지 새삼 다시 떠올랐다. 나는 일본의 좋은 문화, 본받아야 할 것들은 배워서 우리가 그들보다 더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과 역사를 제대로 바로잡기 위해 일본어를 지도하려고 했었다. 나에게 있어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잃어 버렸던 나를 다시 돌이켜 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야스쿠니 신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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