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 줘 -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고 공부보다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길 좋아한다고?, 정치가 내가 꿈꾸는 사람 9
박원복 지음 / 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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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사람 시리즈 중 9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일명 <내꿈사>시리즈!
가면 갈수록 다양해지는 직업세계,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발간한 시리즈이다.

"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좋아하고,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아이에겐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대통령 룰라를 소개시켜주세요" - 표지

  브라질의 제35대 대통령 룰라는 중학교 학력의 선반공 출신으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내성적이고 나서는 것을 무척이나 꺼려했던 인물이다. 어려운 가정환경탓 시장에 나가서 각종 물건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목소리 높여 사람들을 불러 세우는 일이 무척이나 어려워서 형들에게 구박을 당했다. 청소년시절에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구두닦이솔, 크림, 선반만 있으면 구두를 가져다 주는 사람들 덕에 일하기 한결 편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것을 힘겨워 했다. 사실 나도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주일학교 교리교사를 하지 않았다면 남들앞에서 발표하거나 진두지휘하는 행동을 무척이나 꺼려했을 것이다. 지금도 굳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니면 나서지 않는다. 아직도 앞에 나가서 큰소리로 말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룰라가 대통령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긍정적이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룰라의 어머니, 그녀가 노력형이었기 때문에 룰라 가족의 형편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성격이 다 좋은 건 아니에요 긍정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답니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살려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노력형 긍정이 바람직하죠 반면 말로만 하는 긍정형도 있어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핑크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죠 잘될 거야를 외치지만 외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답니다" - 37

  룰라는 공짜로 기술을 가르쳐 주는 국립산업연수원에 도전했지만 낙방하고 만다 하지만 세번째 도전에 드디어 합격하여 정식 기술자가 되었다. 힘들게 기술자가 되었지만 일한 만큼 입금을 받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결국 공장 노동자들은 시도때도 없이 시위하며 공장앞을 에워둘러싸웠다. 하지만 노조에 가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룰라였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정당한 입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과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서로 상생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룰라는 노조에 가입하고 노조위원장까지 오르게 된다.

" 체게바라 나 스트로도 훌륭하다 나의 동지이자 친구이다 하지만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인도의 간디이다 폭력을 쓰지 않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 나의 목표다" - 62

  폭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고 오로지 협상을 통해서 소통을 통해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려 했던 룰라대통령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듣고 또 듣고 이해하고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결국 그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이해시키고 최적의 방안점을 찾아내는 인물이 되었다.

  대통령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앞에 서서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연설을 해야하는 룰라는 노조시절때 참을성 많은 귀와 자기 생각을 정확한 언어로 전달하는 똑똑한 입을 갖게 되었다. 다양한 경험이 브라질 현 상황과 가장 잘 맞는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다.

   욕심이 많은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는 사리사욕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 온 국민이 자신처럼 어렸을때 배가고파 먹을 것 없어 죽어가는 국민들이 없길 바랬고 서민들도 떳떳히 자신감있게 브라질 국민이라 외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어렵고 예산이 많이 드는 일에도 꿋꿋이 도전하여 완성해나갔다 가난한 서민은 국가와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는 룰라는 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대통령자리에 앉아 국가와 국민을 일했다. 브라질 국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룰라를 최고의 대통령으로 뽑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에 있다.

 <내꿈사> 시리즈는 단지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청소년들이 어려워 하는 용어 ( 좌파?우파? / 여당?야당?) 같은 것들을 일일히 설명해주거나 현 시점 우리나라의 상황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알려주는 교과서같은 책이다. 하지만 절대 딱딱하지 않는다. 성인이 나조차도 정치쪽은 어렵다. 아마도 정치쪽 분야는 누구나 껄끄러워 하는 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나 한사람의 투표가 나라를 위해 우리를 위해 많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 더 진지하게 해본다.

ps: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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