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재밌어? -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1
양지안 지음, 심윤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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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00세시대에 살고있다. 그만큼 예전에 비해 해야할 일이 더 많아졌다는 걸 뜻한다. 100세시대를 맞이해서 남녀노소 아니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 자격증을 따고 사회공부를 하고 있다. 평생교육이라는 명목아래에서 말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나 우리아이들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 공부잘하기를 원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성실하고 착하고 똑똑하고 예쁘다는 이미지까지 갖게된다. 요새는 공부를 잘하면 뭐든지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이유에는 이미지개선보다는 그들이 미래에 하고싶은 일을 할때 큰 돌림돌이 없길바래서 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지금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수많은 고민, 어려움, 괴로움을 덜 맛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예전에 공부를 못했기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느껴진다. 공부를 해도 부족하다고 느껴지기때문에 하고 또 하게되는 것이다. 나의 이런 경험담을 학생들에게 들려주면 아이들은 동공풀린 눈으로 그저 고개를 끄덕일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경험해 봐야지 타인이 해준 고마운 충고를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상현이는 공부가 무척이나 싫다. 공부만 하면 어지럽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하지만 그보다는 엄마가 말끝마다 공부공부공부 라고 하기때문에 공부가 더 하기 싫은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아동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더 청개구리처럼 부모님말을 거역하게 된다. 아니 그러고 싶어져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상현이는 엄마의 과도한 공부에 대한 집착과 앞집에 사는 공부잘하는 동찬이, 우리가 아는 엄친아와의 비교때문에 괴롭기 그지 없다. 그런 상현이와의 2주일동안의 생활이 상현이에게 큰 변화가 찾아 올것 같지 않은데 상현이엄마는 굳이 동찬이를 상현이와 2주동안 함께 보내게 하려고 한다.
 
상현이는 공부보다 게임이 더 좋다. 그런데 동찬이는 책을 더 좋아한다. 게임은 해본적이 없단다. 이해할 수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상현이는 동찬이와 게임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 엄마에게 들켜버렸다. 아주 잠시 했을뿐인데 그걸 엄마는 또 공부도 안하고 게임만 한다고 혼만내신다. 서럽고 억울하지만 공부하지 않고 게임만 한 본인의 잘못이 더 크다는 생각에 상현이는 책상에 앉아 학습지를 풀려고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제대로 잘 되지 않는다. 어쩌면 좋을까...
 
그때! 동찬이는 공부도 게임처럼 하면 재미있다고 말한다. 공부를 게임처럼 하다니? 대체 어떻게? 학습지 문제를 하나씩 풀때마다 , 한장씩 풀때마다 상현이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얹게 된다는 설정으로 시간안에 문제를 다 푸는 것이다. 게임처럼 여러제약을 가지고 초조한 마음으로 문제를 푸는 상현이,, 어느새 시간안에 학습지를 다 푼 자신을 느낀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수학문제가 훨씬 쉽게 풀려서 재미를 느끼기까지 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왜 공부를 해야하냐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 주지 못한다. 쉽게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공부는 왜 해야하나요? 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내 생각을 좀 더 다듬으려고 노력해본다. 아직은 알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내어놓지 못하는 심정이다.
 
 

공부가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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