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받자 말자 표지속의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어려보이는 듯한 얼굴 형태에 용문신에 자그마한 체구를 가진 듯한 힘없는 여성일 듯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결코 순진한 힘없는 여성이 아니었다. 그녀의 눈에서는 소설에 나오는 리스베트와 똑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랬다,, 표지속의 그녀가 리스베트 살란데르였다. 정말 내가  상상한 그녀의 모습 그대로 였다.

 

나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적어도 그녀가 어떤 인물로 그려지고 있었는지 알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처음 나타난 밀레니엄1부를 집어 들었다. 밀레니엄 1부에서 그녀는 정신이 약간 이상한 여자 였다. 적어도 외견은 그래보였다. 그리고 사실 내면도 그리 정상적이고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특이함 혼돈 같은 것이 그녀의 모습이었다.

 

그런 혼돈 덩어리의 그녀를 보면서 나는 점점 그녀에게 끌려갔고 그녀가 하는 일에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녀의 생각대로 그녀의 이상대로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나는 그녀를 경의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밀레니엄2부를 읽기 전까지 그녀에 대한 나의 감정을 뭐라 말 할 수 없었지만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드라간 아르만스키의 생각을 읽고 아,,나도 그들도 같구나,,벌써 그녀에게 빠져들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사실 밀레니엄 1부를 보지 못했다면 정말 큰일날뻔했다. 읽지 않아도 대충~ 눈치껏! 이야기를 읽어내려 갈 수 있지만 정말 가장 큰 변화를 못 알아차릴뻔했을 것이다. 1부에서는 그녀는 사회에 녹아들지 못하는 사람이었고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를 만나면서 그를 사랑하는 여성이 되어갔다. 그리고 그에게 사랑을 바라는 여자가 되어갔다,,그와의 사랑이 잘 되지 않아 그녀는 또 다시 상처 받았지만 화내거나 마냥 슬퍼하지 않았다 다만 좀 더 여성스러워지고 자신의 삶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난폭하고 이상한 옷을 입고 전혀 여성스럽지 않는 그녀였지만 그를 만나면서 그녀 자신도 모르게 조금은 부드러워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밀레니엄 2부는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외국책들이 다들 그렇듯 앞부분만 장황하게 늘어놓았다가 책이 끝나갈때쯤!! 중요한 이야기를 터트린다. 정말이지 p.283 부터는 밥먹는 등 마는 둥 노래듣는 둥 마는 둥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자신을 표출 시키지 않고 조용히 사려고 노력한 그녀였는데 결국 세상은 그녀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 모양이다. 물론 호기심에 참지 못해 이것저것 건드리는 그녀에게도 문제가 조~금은 있지만 무조건 그녀를 나쁘다! 안좋다!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그녀는 어떠한 경위로 평범한 커플이 살해당한 사건에 연류되게 된다. 이와 동시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도 연관된다. 이야기의 흐름이 그렇듯 그녀는 본인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전국수배명이 떨어진다.

 

그리고 그녀를 찾으려고 안달인나 있는 경찰들과 중요참고인들의 만나을 통해서 경찰들은 리스베트 살란데르란 인물을 하얀 도화지 위에서 그려 나간다 정신이 이상한 여자의 소행일 거라 생각했던 경찰이었지만 여러사람들의 의견이 들쓱날쑥해서 경찰은 그녀에 대한 정확한 의견을 집어내지 못한 듯 했다.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경찰의 가장 궁금한 점이었다.

 

2부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리스베트의 시점에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없어졌다. 그녀가 살인사건에 연류되면서 부터 그녀를 둘러싸 있는 인물로 부터 그녀는 그려지고 이미지화되어 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정말이지 작가의 세밀하고 섬세한 부분에 놀랬다. 그녀의 시점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어쨋든 그녀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전혀 아무런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1권을 덮자말자 글로 남겨야겠다!!라는 생각보다 2권을 읽어야지 2권 2권 하면서 나는 책을 찾아나섰다

지금 내 앞에 2권이 놓였있다. 나는 2권을 밤11시가 되어가는 순간에 집어들었다 ㅠㅠ 오늘밤은 날 샜다!

 

그래도 무미건조한 나의 일상에 그녀가 끼어들와줘서 나의 한 부분을 차지해줘서 즐겁다.

언제까지나 그녀의 이야기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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