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되기 - Becoming Human
장 바니에 지음, 제병영 옮김 / 다른우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인생을 살아가는게 즐겁나요? 사소한 일에도 웃음이 나나요?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이 책은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진실한 자아를 찾기 위한 책이니깐요 행복한 매일을 살고 있다면 그것이 자신의 진실한 자아를 벌써 찾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흥미롭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간되기? 지은이가 장애인 2명과 살기 시작하면서 깨닫게 된 일을 계기로 엮은 책이라고 들어서 장애인들과의 생활한 에세이를 상상했다. 허나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한마디로 말해 이책은 나에게는 심오한 책이다. 그리고 무지~하게 재미없는 책이다.

하지만 재미와 흥미를 제외한다면 피가 되고 살이되는 말씀이 담긴 책이다. 미래의 나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인간은 외롭고 그리고 소속감을 강하게 느끼는 존재이다 그렇다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자신이 잘못되고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난 오히려 그런 감정을 느껴서 더 인간답다고 느꼈다 또한 우리는 누구보다 소속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안그런척 하면서도 혼자가 아닌 누구와 함께 하려고 한다 이런 감정도 나쁜것이 아니고 지극히 정상적이다 그리고 그런 감정은 평범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장애를 가진사람도 느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도 아닌 그들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포용으로 감싸야 한다. 우리와 조금 다르다고 사람들은 멀리하고 꺼려한다. 그런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길거리에서 거지여자를 만났을때 무서워서 피했다고 했다. 자신의 것을 빼앗길까봐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어 자신의 계획이 망쳐버릴까봐 나도 내 눈앞에서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도 무서워 달아났을껏이다 작가는 우리가 이런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나쁜사람이라고 정의내리지 않았다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렇치만 우리와 다른 그들을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색해서 손해보는 기분이 들어서 장애가 있는 그들을 배척했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 하나하나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좀 더 넓은 이해를 얻기 위해서 우리가 속박해 있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했다. 봉사를 하고 싶어도 여행을 가고 싶어도 우리는 할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아서 항상 핑계를 대면서 진전을 못하고 있다. 수많은 정보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 될것이다. 좀 더 자유로운 생활을 하면 마음이 평온해지면 좀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생각을 전이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진정한 용서로 좀 더 인간다운 인간이 되길 바란다고 한다. 

 
장바니에의 말처럼 포용하고 자유러워지고 용서를 하고 나면 나는 신선이 되어 있을 것이다. 2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나에게는 아직까지 너무 멀고 이상적인 사고방식이었다. 이해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근데 작가의 이야기 중에서 딱 한구절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 인간은 환상 속에 살아가는 굉장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 78페이지


그렇다 우리 모두는 "시크릿가든"의 김주원이 길라임만 생각하는 모습에서 나는 앨리스증후군에 걸린것일까? 라고 말하는 김주원을 보면서 깨달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앨리스증후군에 걸려 있다고,,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대로 모든 사물을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손해보는 것을 무진장 싫어한다. 천상천아 유아독존이란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고 싶어한다. 나 또한 그렇다.

 
그렇치만 그런 모습 이제 어이가 없다 어떻게 자신만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망상에 빠질까? 자신이 중요하다면 다른 사람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그게 바로 이 책에 숨겨져 있는 핵심이 아닐까 싶다.
 
겉으로보면 2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의 나침반이 될 수도 있고 50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일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인간다운 사람처럼 살아가려면 혼자가 아닌것을 느끼고 함께 나누고 용서하고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당연히 행복한 날이라는 서비스가 따라올 것이다.


이 작가 은근슬쩍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

지금의 나에게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면 좋겠지만 나부터 좀 더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인간되기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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