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도둑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6
김태호 지음, 허아성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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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학생 이라는 말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이은경 선생님의 『 초등 매일 독서의 힘』 이라는 책을 읽어본적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아이의 독서로드맵을 이은경 선생님의 책을 바탕으로 아이의 독서 습관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만화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글밥책도 함께 권하라고 하셨어요. 저희 첫째가 요새 만화책에 푹 빠져서 살아요. 책을 안좋아하는 것 보다는 낳지만 글밥책은 거의 안 읽어서 속상할때가 많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말씀대로 재미있는 글밥책을 같이 읽자고 꼬셔봅니다.

저희 첫째는 흔한남매, 백앤아, 쿠키런등의 만화책은 잘 보지만 혼자서는 절대로 줄글책은 안읽는 저학년 예비초2입니다. 다른 집 아이들은 어떤가요? ^^;;

그런 첫째를 위해 저는 재미있을것 같은 글밥책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어요. 출판사 리틀씨앤톡에서 나온책입니다. 모두의동화 시리즈 36번째 도서 『눈물도둑』 입니다.

제목부터 너무 재미있을것 같지 않나요? 저만 그렇게 느꼈나요? 사실 저의 첫째에게 보여주니 반응이 시큰둥하더라구요. 그래서 잠자리 독서겸 같이 읽어보자고 꼬시면서 침대에 앉아서 한줄씩, 또는 한페이지씩 읽어보았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같이 책읽는 걸 싫어하지는 않네요.


『눈물도둑』의 시작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소이의 어두운 마음속에 대한 스토리는 처음 읽는 저도 속으로 조금 놀랬어요. 너무 어려운 내용일것 같아서 첫장부터 덜컥 겁이 났지요. 그래서 제가 덤덤하게 읽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테오가 나옵니다.

테오가 누나 소이의 병문안을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왜 소이가 병원에 누워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병명은 나오질 않아 아이들의 궁금중을 해소해줄수가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읽어보면 왜 소이가 병원에 있는지 알 수 있을거라고 좀더 읽어보자고 꼬셨습니다.


눈물도둑이 등장하는 씬에서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며 눈물도둑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립니다. 그런데 눈물을 왜 훔치는 거지? 눈물을 훔쳐서 뭐하는 거지? 라는 제 말에 아이들은 쉽게 답을 하지 못합니다. 조금더 생각해 보자면서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주인공 테오의 눈물도둑 퉁이와 소이의 눈물도둑 줄주리는 배가 고파 맛있는 스프를 끓여먹기 시작합니다. 테오의 눈물, 테오의 콧물, 테오의 눈썹으로 이루어진 스프는 엄청 맛있을 거라며 테오의 눈물도둑 퉁이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윽,, 콧물이라고!! 하며 더럽다면서도 깔깔깔 웃어댑니다.^0^

그런데 사이좋게 스프를 먹을 줄 알았던 줄주리와 퉁이의 모습을 예상했는데 줄주리는 퉁이를 잠들게 해버리네요. 아이들은 응? 왜 그런거냐면서 줄주리가 왜그러지 하며 놀랩니다. 저도 왜 줄주리가 그랬는지 내일 읽어보자 하며 궁금증을 유발하며 아이들을 재웠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더 읽고 싶어했지만 이제 취침시간이고 또 궁금증을 유발해야지 글밥책을 찾아 읽을 것 같아서 중간에 멈췄습니다.

많은 독서 전문가들이 궁금증을 유발하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저도 한번 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끝까지 읽어보았습니다. 눈물도둑 줄주리는 왜 통이의 등불을 가져와야했는지, 왜 소이는 병원에 누워있는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아이들에게 소리내어 읽어주다가 혼자 마음속으로 읽으니 좀더 빠르게 책을 넘길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왜 눈물도둑 줄주리가 퉁이의 등불을 훔쳤는지 왜 소이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화책읽는 재미가 반감될것 같아 삼가할게요.

그러나 소이를 구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줄주리와 퉁이 그리고 테오, 삼총사의 멋진 행동이 저의 마음을 울리네요.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느낍도 들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모두가 공유하고 싶은 글귀가 있어 남깁니다.


누구든 깊은 상처를 입고, 마음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날이 온다.

그때 길을 잃지 말라고 눈물 나무는 가장 밑바닥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달처럼 거대한 눈물 나무가 뿜어내는 빛은 주위에 다른 나무들에게 옮겨졌다.

나무들은 길을 안내하는 가로등처럼 나란히 서서 밝게 빛을 뿜어냈다.

눈물도둑 p.138

다음날, 잠자리 독서에『눈물도둑』을 가져와서 읽혔습니다. 물론 제가 아이 손에 들려주었습니다. 궁금했던 책이지만 더 재미있는 만화책이 있으니 생각이 안나는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어제 왜 눈물도둑 줄주리가 퉁이를 재웠을까? 하는 말을 던지며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어디까지 읽었는지 아리쏭하는 첫째에게 줄주리가 퉁이와 함께 있는 곳부터 다시 스스로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소리내어서 읽는 첫째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눈물도둑』이 다소 어렵운 책이라는 첫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매일 매일 조금씩 잠자리 독서에서 읽혀보니 읽어볼만한 책이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가 어려워 할것 같았는데 한줄씩 번갈아 가며 읽어보거나 한페이지씩 읽어보니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 이해했는지는 알수가 없으나 이 책을 다 읽었다는 사실이 저를 위로해줍니다. 매일 매일 저녁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이옆에 앉아 책을 읽어보자며 꼬시는데 너무 힘들었거든요. 일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아이들 저녁까지 먹이고 씻기고 재우면 되는데 책까지 같이 읽어야 한다니,, 그래도 글밥책을 읽히는 중학생으로 만들고 싶어 노력했습니다.

첫째 아이가 어디까지 이해했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그저 같이 읽고 완독했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눈물도둑』은 초등학생 3학년부터는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물론 더 어린 친구들도 읽는 건 가능하지만 소이와 테오, 그리고 눈물도둑들의 이야기를 좀 더 가슴 깊이 느꼈으면 해서 그렇습니다.

예비초2 아이에게는 왜 소이의 눈물이 매말라 있었는지, 왜 눈물나무를 찾을 수 없었는지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나 보더라구요. 물론 제가 설명을 해줬지만 그저 그렇구나 하는 반응이었습니다. ^^;;

읽는 중학생이 되기 위해서 엄마 아빠들이 같이 책을 읽어주세요. 리틀씨앤톡의 모두의 동화 시리즈가 36권까지 나왔으니 재미있는 책 찾아 아이들과 즐겁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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