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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조각들
연여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11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평]
제목 : 빛의 조각들
지은이 : 연여름
펴낸이 : 오리지널스
오. 책을 받았을때 사이즈가 앙증맞아서 놀랐습니다.
이 사이즈의 책은 보통 시집 샀을때 많았는데 소설책이 한손에 쏙~ 들어오는 건 처음이네요.
연여름 작가님의 "빛의 조각들"이라는 책입니다.
초반에 주인공이 가정부로 면접을 보게 되는데 고용주가 주인공에게 너가 10개월 채워서 일하면 내가 화려한 케이크를 구워주지. 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고용주와 가정부간의 사이에 일어난 일상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학기술이 발전되어 있어 장기나 신경 등이 인공기술로 대체될 수 있는 인핸서 기술이 만연한 세계입니다.
고용주는 산소헬멧 등의 장비 없이는 외출하기도 힘든 선천적 폐질환 환자입니다.
그의 집에 가정부로 고용된 뤽셀레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지닌 인물입니다.
고용주는 천재화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지만 신체적 한계때문에 인핸서 기술을 받아들일지 말지 그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화가라는 직종이 '오가닉'상태여야만 예술가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부 뤽셀러는 흑백증을 앓고 있어 인핸서 기술을 적용한 수술을 통해 색을 되찾기 위해 돈을 벌러 왔습니다.
하지만 아내를 잃은 그는 과거의 사고를 계속 떠올리며 과연 내가 인핸서 기술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 고뇌를 합니다.
이렇게 '인핸서'라는 기술을 중심으로 고뇌하는 두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완전한 채로 세계로 나아갈 것인가, 불완전하지만 나라는 본질 그 자체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입니다.
이책의 이러한 주인공들의 고뇌는 마치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고뇌를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SF소설을 표방하고 있지만 삶과 인생에 대해,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르는 휴먼드라마와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