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 가장 사적인 기록으로 훔쳐보는 역사 속 격동의 순간들
콜린 솔터 지음, 이상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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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평]

제목 :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지은이 : 콜린 솔터

펴낸이 : 현대지성


와.... 이책 처음 받았을때 양장본임에 첫번째로 놀라고,

올 칼라임에 두번째로 놀라고,

가격이 25000원 밖에 안한 것에 세번 놀랐습니다.

아무튼... 

원래 사학과이기도 하고 생업도 기록 분석하고 수집.정리하는 일을 하다보니까 이런 책이 출간되면 반갑습니다.

저자 콜린솔터는 교양서 전문 작가라고 합니다. 

전문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전업작가이기 때문에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긴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전문 인문학 서적의 입장에서 읽기보다는 가벼운 교양서적 보듯 후르륵 봐야 재미가 있는 도서입니다.

진위여부. 사실여부. 해당 사건의 진정성, 역사성 등 일일이 파고 들면 허점들이 좀 보이지만 이 책은 그걸 떠나서 가볍게 100통의 편지와 함께 그 당시 있었던 사건들의 이야기가 풀어져 있는 이야기책이라는 입장에서 읽어야 합니다.

기원적 346년경의 스파르타인이 마케도니아 필리포스 2세에게 보낸 답장의 편지를 시작으로 2019년 그레타 툰베리가 인도 총리에게 쓴 편지까지 정말 딱 100통을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하였습니다.


각각의 편지들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되도록 원본 그대로 칼라로 수록되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편지를 쓰면서 겪었을 당시 상황이나 고뇌등을 편지의 내용을 기반으로 저자가 스토리텔링해 나가고 있고, 시대의 위대한 인물들이 어떻게 그들의 지식이 창조되었나 편지 한통을 기반으로 추적해 나가기도 합니다.

특히 저자가 편지가 단순한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사료로써 가치가 있다는 내용을 본문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저도 생업에서 관련 기록들 모을때 서찰이나 엽서등을 수집할 경우가 많아서 이 부분은 참 공감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편지 않에서 이 인물의 인맥, 관계, 사회적 지위, 관심사 등을 살펴볼 수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된 정사의 역사가 아니라 야사라고 치부될 수 있는 이 편지들이 역사적으로 풀어갈 때 어떻게 해석될 수 있고 세계사 관점에서는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흥미있게 잘 저술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서평을 위해 한번 읽었는데 이 책은 재탕, 삼탐해서 읽을 예정입니다.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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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 글이 책이 되기까지, 작가의 길로 안내하는 책 쓰기 수업
임승수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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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저자는 전기공학을 전공했다가 30대에 퇴직하고 20여년간 사회인문분야로 글을 쓰는 글쟁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이게 인생이지.

내가 하고 싶은 데로 살자. 하하.

아무튼 작가는 2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책을 쓰기 위한 절차와 과정에 대해 이 책에 담고 있다. 

독특한 점은 다른 책은 문장은 이렇게 쓰고 글은 이렇게 마무리해라. 라는 식으로 책의 내용이 끝나는 반면, 이 책은 책을 출간하는 절차에 대한 설명도 있고 출판 계약서에 어떤 내용들이 담기며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의 생각이 "책"으로 어떻게 정제되는지, 사회와 소통하는 장치가 되는지 탐색하게 만든다.

단순하게 글쓰기와 출판을 위한 기술적 과정만 나타낸 책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경험에 비추어 해석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정리해준다

책은 개인적 체험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왜 글을 쓰는가, 무엇을 써야 하는가, 쓰는 행위와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등의 질문을 던지며 독자가 다양한 사고의 장을 가지도록 한다.

글쓰기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는 사람만이 가지는 영역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의식을 언어로 밀어 올리는 지속적 과정으로 설명한다.  독자 각자의 삶에서 건져 올린 고유한 질문이 책이 될 수 있음을 메시지로 강조하고, 출판은 일종의 자기확장이자 사회적 실천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초심자보다는 글을 좀  써 본 경력자가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자신이 이미 쓰고 있는 글에 대해 다시한번 동기와 태도를 점검하게 할 것이며, 자기성찰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책 쓰기 노하우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가 라는 저자 자기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독자에게 질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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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문장력 수업 - 하고 싶은 말 다 하게 해주는 언어의 기술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명다인 옮김 / 한빛비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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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평]

제목 : 챗GPT문장력수업

지은이 : 야마구치 다쿠로

펴낸이 : 한빛비즈


우리의 삶에서 챗GPT는 너무 당연한 일상이 된 것 같다.

AI로 질문던지고 거기에 대한 답데로 움직이고.

하지만 그것이 과연 내가 생각한 내용인가? 나는 얼마나 많은 사고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정 TV가 처음 나왔을때 바보상자라고 너무 많이 보면 바보가 된다고 했던 시대처럼,

AI에 기대기만 하면 바보가 된다고 하지만 그게 10년, 20년 지나면 다른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내가 이런 사설을 펼친 이유는 이 책이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냐에 대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 야마구치 다쿠치는 말하지, 쓰기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출판사에서 기자와 편집자등으로 일하면서 글쓰기에는 배테랑인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냐에 대해서 쓴 책이 아니라,

내가 한 사고, 내가 한 생각에서 어떻게 더 나은 결과물로 수정보완하는 결과물을 얻을 것인가를 챗GPT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내가 생각한 의견을 구체화해서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서 안내하기도 하고, 스토리텔링하는 절차에 대해서도 설명하시도 한다.

이 책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막상 표현되지 않거나, 글이나 말이 막연하고 설득력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을 위해 문장력, 언어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책이다.

제목의 챗GPT를 활용하지만 여기에 함몰되지 않고 부차적인 AI도구로 사용하고, 본질적인 부분은 생각을 제대로 하고 말과 글로 옮기는 힘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순히 어휘력이 부족한게 문제가 아니며, 대부분의 사람이 말을 잘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구체화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즉, 이 책의 장점은

"AI를 활용하되, 스스로 생각하고 다듬는 연습을 하라"

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유용한 사람]

“머릿속에 생각은 많지만, 말이나 글로 잘 표현되지 않는다”는 고민이 있는 사람

회의, 보고, 프레젠테이션, 글쓰기, SNS 글쓰기 등 “전달력”이 중요한 업무나 일상에서 더 명확하게 말하고 쓰고 싶은 사람

AI 도구를 단순 보조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보완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

단기적인 기술이 아닌, 장기적으로 언어화 능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


이 책은 단순하게 이 책을 글쓰기, 말하기 능력을 위한 훈련서를 넘어 스스로를 표현하고,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는 삶의 기술을 깨우치기 위한 정보서라고 생각하는게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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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슈퍼사이클 - 지금, 한국을 사야 하는 결정적 이유
신동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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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평]

제목 : 한국주식슈퍼사이클

지은이 : 신동국

펴낸이 : 매일경제신문사


내가 주식을 시작한 것은 아마도 대학생때이니 20년이 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내가 주식부자가 되었느냐?

그건 아니다.

용돈으로 소소하게 시작했던 주식으로 돈 조금 벌고 그 이후 계정만 가지고 있고 일하느라 거의 보진 못했다.

어쩌다 가끔 시간이 나면 개미처럼 단타로 치고빠지기.

사실 주식관련 책 구입해서 따라했다가 성공한 적이 별로 없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주식책에서 대세라고 글 써서 낸 시점은 이미 빨라봤자 1-2달 더 전의 정보일테고,

보통 책 쓰는데 반년은 기본 걸리니 책으로 나온 정보는 이미 한바퀴 돈 다음의 얘기인 것이다.

그래서 주식책 내는 사람들은 이 주식이 좋다!라기 보다는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해서 글을 써야 하는데 이걸 예측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 시대 워낙 스펙터클하다보니까.

이 책은 미래의 추세를 예측하고 판단해서 결정하기 보다는, 미래의 주식 추세를 기반으로 경제 흐름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다른 책과의 크게 다른 점은 줌고할만한 산업이나 종목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 종목이나 산업계의 흐름을 몇년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시해 준다는 점이다.

책은 단순한 거시경제 분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를 위한 실행가능한 전략을 제시하면서, 특히 슈퍼사이클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해서 반도체, AI관련 사업, 이차전지 등의 주요 산업에 대해 조망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 흐름을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며, 중장기 구조적 추세에 기반한 투자의 중요성을 어필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책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심한 한국사회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과거에는 부동산을 사는 것이 부를 축적하는 방법이었지만, 현재는 부동산에서 주식이 자산구조의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되고 있는 한국의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시말하지만 이 책은 주식책이지만 어떤 주식을 해라고 일러주는 책이 아니다.

주식의 흐름을 파악하고 산업별 주요 특징과 차트를 보는 법을 알려주는 경제흐름 분석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남이 잘 되었다고 해서 그것보고 따라하는 경향이 있는데, 각자의 상황에 따른 투자법에 맞춰 주식투자도 이루는 것이 올바른 투자방법일 것이다.

난 여전히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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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피플
차현진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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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목 : 드라이브피플

지은이 : 차현진

펴낸이 : 한끼 (오펜하우스)

 

책 한권이 후루룩 읽힌다는 느낌이 든다 싶었더니 저자인 차현진님이 드라마, 예능 작가님이시네요.

역시 필력이 다르십니다.

책이지만 드라마나 영화 한편 보듯 후르륵 봤습니다.

 

이 책은 델마와루이스 영화처럼 예상치 못한 2명의 주인공이 우연치않게 동반 드라이브를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작품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퇴사를 한 정원이 암스테르담 비행을 마지막으로 하려고 하는데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모든 교통 시스템이 마비가 됩니다. 게다가 엄마가 위독하다는 약혼자의 말에 귀국의 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렌터카를 빌리지만, 여기서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이 똑같은 차를 계약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프랑스 입양아로 한국에서 기자활동을 하는 해든으로 이 둘은 귀국을 해야하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동반 드라이브를 하게 됩니다.

 

귀국하는 과정에서 기간이 정해진 시한부 연인이 되었고, 그리고 헤어졌습니다. 긴 시간 서로를 생각하고 각자 성공하는 삶을 살게 되었으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재회하게 됩니다.정원과 해든은 서로를 선택할지, 그대로 무시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어찌보면 뻔한 로맨스소설이라고 볼 수 있지만, 뭔가....요즘 드라마들에서 자주 나오는 열린결말같은 그런 고구마같은 전개가 일부 보입니다.

 

불꽃이 터질 때마다 심장이 요란한 굉음을 내며 내 가슴속에도 새로운 불꽃이 번졌다. 그 순간 알았다. 이건 사랑이 아니라 생존이고, 동시에 내 안의 모든 것을 깨우는 심장의 발작이었다. (p.308)

 

장면의 표현이나 대사 등이 정말 드라마 표현같이 해놓으셔서 상상을 풍부하게 해주는 글이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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