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와일딩 선언 - 자유로운 야생으로의 초대
김산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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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대상으로 하거나 과학관련 서적을 읽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리와일딩선언?

대략적으로 어떤 의미인줄은 알겠는데 뭔가 공식적인 용어인지, 김산하 박사가 만들어낸 용어인지?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책의 디자인은 투박하다.

인쇄 재료물은 모두 친환경재료를 이용한 책이라고 한다.

 

리와일딩은 한줄로 요약하자면,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고 제 갈 길을 찾아가도록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자 저자가 주장하는 바라 할 수 있다.

중간중간 챕터가 변경될때마다 귀여운 삽화가 들어있다.

리와일딩이라는 영어로는 아는 단어인데 되게 생소한 용어. 이것을 저자와 그들의 활동을 통해 철학적인 측면, 과학적인 측면과 다큐같은 느낌으로 잘 써내려간 책인것 같다. 특히 저자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일 구달 박사의 연구소에서 근무했었으며, 그녀가 이 책에 대하여 "더 풍성하고, 더 신나고, 더 야생적인 미래로 이끌 책"이라 평했으며, 최재천 교수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 기꺼이 참여해야 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언제나 환경운동에 대한 제창이나 현실적이거나 과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고 모호한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단순한 환경운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문명 자체가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그 태도가 잘못된 점을 비판하면서 한국사회에서도 생태계 환경운동이 나아가야할 점을 안내해주는 가이드적인 책인 느낌이 든다.

 

 

사진이 많은 책인줄 알았는데 초반에는 글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진이 없는 줄 알았다가 마지막즈음에 관련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다. 다큐에서 설치해놓고 동물들 행동들 촬영하는 그 카메라사진!

그리고 관련인물들의 강연이나 활동들에 대한 사진들이 다양하게 실려있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야생동물에게 필요한 땅의 면적이 많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얼마정도가 필요한지는 몰랐다. 그런데 호랑이를 예를 들면서 실제 한국호랑이 1마리가 만약 방생되거나 자연으로 살아간다고 가정한다면 서울과 부산을 합친 면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아프리카의 자연공원들은 도대체 얼마나 넓은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서적이라고 본다.

책은 전반적으로 에세이 느낌도 나면서 장편 다큐 한편을 본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너무 잘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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