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미치도록 걷다 - 방랑작가 박인식의 부처의 길 순례
박인식 지음 / 생각정거장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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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목이 되게 낯익어서 생각생각하다가 검색해보니 역시...

2010년도에 출간했던 책의 개정판이었다.

보다 책의 내용에 잘 맞게 표지가 재디자인되었고 펴낸곳이 바뀌었다.

알고보니 15주년 특별판으로 새로 출간된 책이다.

(낯익은거 보니 15년 전 읽었던 책.....어쩐지.....뭔가 익숙하다 했음...)

이 책은 방랑작가 박인식이 2명의 길동무인 산친구 권경업씨와 사진작가 심병우씨와 함께 2010년 새해 첫날부터

1500킬로였나? 네팔, 인도를 쭉....걷는 순례의길을 다녀온 에세이집이다.

사실 처음에는 여행책같은 느낌인줄 알고 사진도 있고 가벼운 느낌의 책인줄 알았더니 산티에고 순례자의 길처럼 부처의 길을 걸으며 사색한 내용의 에세이집이라고 할 수 있다.

3명이 룸비니(부처 탄생지), 보드가야(첫 깨달음을 얻은 곳), 사르나트(최초의 전법지)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쿠시나가르까지 걸으면서 부처가 열반에 들었던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작가의 말을 보면 불심이 정말 깊은 분이신 것 같다.

사실 인도, 네팔 이쪽으로는 내가 문외한이다보니 다 처음들어보는 지역들이었고, 안전만 보장된다면 한번 걸어보고 싶기도 하다.

...산티아고순례자의길이 100% 안전한 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1명이 다녀오기에 크게 문제는 없는 곳인데, 네팔, 인도는 혼자 여행하기엔 좀 무서워......

아무튼 부처가 첫 스승을 만나 종교의 길에 들어서고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지역을 100일동안 빠짐없이 다니면서 각 지점마다의 감상을 얘기해준다.

비행기에 기름을 안채워서 출발 직전에 부랴부랴 유류 수송차가 와서 기름 채우는 에피소드 부분은 좀 웃겼다.

무장 강도 습격, 홀리 축제 광란, 농촌 공동체 이야기 등 순례의 길을 걷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중간중간 들린 마을들의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인도나 네팔 지역의 일상 역시 수필처럼 써내려 가서 동네 일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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