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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이만수 지음 / 카리스 / 2023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만수 선생님의 시집 2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1집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2집은 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기독교적인 내용이 많아서 음? 했더니 목사님이셨습니다.
1집은 자기성찰에 대한 내용과 종교적인 내용
2집은 삶과 인생 자체에 대한 내용과 종교적인 내용
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칼리그래프 처리한 제목 글씨체와 바다 파도 느낌이 나는 표지가 이쁩니다.
목차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은 본인에 대한 내용으로 시집이 구성되어있다고 하면
2권은 나와 관계된 이들, 타인, 자연환경 등의 대상을 시의 내용에 담고 있습니다.
묵상이나 행복의 조건, 달팽이 등 좋은 시들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 한편을 남깁니다.
비판
속내까지
들여다보며
덮어도 좋을 듯한
미세한 허물마저
들추면서
정작
자신을 볼 수 없는
맹목 때문에
들보를 가지고도
티끌을 꼬집는가
하물며
티끌이 들보로
보이는 난시
그 무모한 판단을
넘어설 이누구랴마는
무자비한 독설에
모두가 쓰러지면
홀로 남는 세상에서
이제 무엇하리오.
제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다른이를 비판하거나 평가하는 일이 많은데
시집 읽다가 이 시가 눈에 팍~ 들어왔습니다.
성직자이신 분의 시집이다보니 기독교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지만,
때론 직설적이기도 하면서 본인의 감정을 충분히 드러내는 시도 있었습니다..
학창시절때까지만 해도 시도 쓰고 나름 문학소녀였던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시집을 잘 안읽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 흥미가 멀어졌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오랫만에 제대로 시집 2권을 정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