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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
이소영 지음 / 래빗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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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그냥 다 읽었습니다. 흥미로워서 페이지가 아주 휙휙 넘어가네요.
그리고 작가님이 영화 시나리오를 쓰시는 분이라 그런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어요.
그나저나 이거 스릴러죠,, 공포죠,, 새벽에 보다가 흠칫흠칫 놀람 무엇보다 법정통역사라는 캐릭터가 넘 새롭고 매력적이에요.

[통역사의 인상은?]
첫 인상>>>>>>>>>>> 마지막 인상
법정 판타지? 너무 재밌는데, 너무 무서워

[맘에 드는 문장]
통역사는 영화 같다고 느꼈어요. 장면이 생상하게 그려지고, 장면 컷, 삽입까지 상상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문장으로 콕! 마음이 찍히기보다는 머리 속으로 그리며 보았던 장면으로 기억이 납니다. 임팩트있는 장면이라고 해야 할까요.

바로 여기,,

“(당신이요.)
이어 차미바트가 방탄유리에 끝으로 나비 모양을 그렸다.
(나비에 벌레가 붙었네요.)
그 말은 분명 도화를 향한 것이었다. 차미바트는 계속 말했다.
(보라색 나비를 끝까지 쫓아가야 해.) “

네팔어로 적혀있는 부분은 제가 부족해서 옮겨 적지 못했네요..
일단 이 장면에서 소름이 돋기 시작하면서, 주인공이 어디에 단단히 엮여버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거대한 사건이 주인공 코 앞에 다가온 느낌이랄까. 이런게 단 번에 느껴지는 장면이라 인상깊네요. 이 장면도 영화화가 될까 궁금하네요...

한 자리에서 쭉, 빠르게 읽고나서 느낀 점은 독서 권태기 온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네요. 왜냐하면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완독할 수 밖에 없어요. 권태기 와서 병렬독서만 늘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 실제로 제가 최근에 완독을 못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이 책으로 자신감을 높였습니다. 허허. 너무 즐겁고 좋았어요.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처음 도화가 나쁜,, 제안을 받았을 때 실망했다고 할까요. 심지어 법정 장면에서는 나라면 거짓말을 할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차미바트가 처절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맘이 아팠어요. 그래서 그런가, 여신님이 도화를 바른 곳으로 이끄는 것 마냥 엄청난 존재감으로 도화에게 영향을 미치는 순간들이 짜릿 했습니다. 이게 바로 여신의 존재감인가 생각했어요. 영화화도 결정되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구현되었는지가 궁금해요.

그리고 제 맘대로 해보는 가상 캐스팅!!!
도화 - 박소담 배우님
재만 - 노상현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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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안전가옥 오리지널 27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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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조예은 장편소설

-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화영과 존재의 이유를 찾아가는 도하의 이야기 -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는 안전가옥 오리지널 소설이다. 조예은 작가님은 <칵테일, 러브, 좀비>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때 작가님 글의 분위기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오싹하면서도 아름답기도 한 이야기들은 여름이 되면 떠오르기도 했다. 단편집으로 처음 알게 되어 작가님께서 흥미로운 소재와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훌륭한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를 읽으면서 작가님의 연출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플롯을 구성하는 것부터 소재를 활용하는 능력까지 감탄스러웠다.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를 읽으면서 예상치 못한 연결점이 흥미를 끌었고, 탄탄한 플롯 구조가 몰입하게 해주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미스터리를 밝혀나가는 구조를 좋아하는 독자들과

암울한 환경 속 서로를 의지하며 청춘을 만들어나가는 청춘 로맨스가 취향인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뿐만아니라 OTT에서 드라마,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번에 독서생활을 시작해보고 싶다하는 독자들에게도 추천한다.

다음 내용부터 내용의 스포가 존재합니다. 사건의 진실을 풀어나가는 이야기인 만큼 책을 모두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더운 여름밤에서부터 청량한 여름 아침을 맞이하기까지

-두 청춘의 이야기


여름은 호러의 계절이죠. 동시에 청춘 로맨스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p.360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속 화영과 도하의 이야기는 찝찝하고 무더운 여름밤을 넘어 청량한 여름 아침을 맞이하는 과정 같았다. 소설 속 둘의 환경은 무더운 여름밤 공기처럼 무겁고 숨쉬기가 힘들다. 화영은 테러로 인해 엄마를 잃고, 복수를 위해 레인보우아파트라는 범죄로 가득 찬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피해 보려고 한 영진의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며 범죄에 그대로 노출된다. 도하는 아버지의 학대로 인해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여 살아야 했고, 테러로 인해 그런 가족마저 잃고, 도현 대신 자기가 살았다는 생각에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다. 심지어 알 수 없는 힘으로 곰 인형에 영혼이 들어가게 된다. 어떤 누가 겪어도 숨쉬기 힘들 상황이다. 이런 둘이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도하는 화영의 복수를 도와주고, 화영은 도하가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주기로 한다. 화영의 복수를 도우며 화영과 도하는 이전보다도 더 힘든 상황을 겪게 된다. 그렇지만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상황을 해결해 나간다. 복수도, 도하의 몸의 문제도 해결되고 나서 둘은 고요한 여름 새벽을 맞이한다. 새벽은 어두운 밤이 환한 아침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그런 새벽처럼 화영과 도하는 환한 아침으로 가기 위한 준비한다. 도하는 존재에 대한 이유를 찾아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 준비를 하고, 화영은 사건의 진실들을 밝히고 자신의 죄를 치른다. 그 후 화영과 도하는 청량한 여름 아침 하늘같이 밝은 미래를 나아간다.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는 호러 청춘 로맨스 소설이다. 그래서 무더운 여름밤과 청량한 여름 아침의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오싹하기도 하면서도 책을 다 읽고 덮고 나면 오싹함만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았다. 화영과 도하의 밝은 미래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는 점이 있어서 즐거웠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 화영을 보면서 떠올랐던 생각들


도대체 틀리는 게 뭐가 그리 두려워? 난 늘 틀렸고 넘어지면서 여기까지 왔어.

그러니까 당신은, 사실 지독한 겁쟁이라는 거야. 누구나 넘어지고 틀리고 상실하고

고통받는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겁쟁이라고!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p.341

화영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인물이다. 그렇다고 하하호호 긍정적인 생각으로 잊고 사는 캔디형 인물이 아니다. 화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줄 아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패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실패를 해봐야 다시 도전하는 법,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을 찾아낼 수 있다. 화영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늘 고민한다. '이게 옳은가?', '맞는가?', '잘 하고 있는 것인가?'를 확인한다. 그렇게 자신의 목적을 잃지 않고 나아간다. 그에 비해 한정혁의 실패를 모른다. 실패를 겪지 않았다고 실패라는 것을 회피해 왔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을 알지도 못한다. 자신의 선택을 되돌아보는 일이 없다.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되돌릴 수 없는 곳으로 나아간다. 책 속의 문장처럼 누구나 상실하고, 실패할 수 있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겁쟁이가 될 뿐이다. 화영의 태도를 보면서 나는 생각 해보게 되었다. 나는 실패를 외면하고 있지 않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령들과 무법자들에 대해서


덜렁이는 눈알을 단단히 다시 붙여 주면서는 오래전 도하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별관 옥상을 떠올렸다. 화영은 그때 도하가 외우던 단어를 소리 내서 말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마음에 드는 단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p.354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에서는 '악령'과 '무법자'라는 존재가 나온다. 유령의 아주 짙은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서 악령이 만들어진다. 무법자는 내가 임의로 붙인 말로 한정혁, 재와 같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누군가를 죽이고 나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소설 속 악령들은 무법자들의 욕망에 의해 이용당한 자들이다. 재의 돈과 생활을 위해 죽어 나간 사람들, 과거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죽은 병자들, 그 사이에서 서로 다른 욕망으로 인해 구덩이에 던져진 사람들, 한씨 가문의 부를 위해서 빛을 보지 못한 채 구덩이에 묻힌 자들.... 무법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악령들은 결국 세상으로 올라와 더 큰 절망을 만들어 간다. 악령들은 살아있는 자들을 건드려서 문제를 일으킨다. 소설의 중요 사건인 떡 테러 사건도 악령들의 소행이라고 볼 수 있다. 악령들은 세상의 부조리한 일들로 인해 만들어진 원한으로 사회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소설 속 악령들에 의해서 악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죄가 없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확실한 죄가 있다. 사회가 부조리해도 그것을 무차별적으로 관련없는 사람에게 푸는 것은 사회에 대한 복수가 아니다. 그것은 그냥 악하고, 찌질하고, 욕망에 찌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떡 테러 사건도, 한정혁의 일들도 모두 그렇다. 도하와 화영은 악령의 꼬드김에 넘어가지 않는다. 악령의 말이 솔깃하더라도, 일부분 맞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는 것이다. 아무리 사회에 화가 생겨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우리는 판단해야 한다. 나는 두 주인공이 악령의 말에 넘어가지 않고, 자신들의 선택을 해가는 것이 그러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도대체 틀리는 게 뭐가 그리 두려워? 난 늘 틀렸고 넘어지면서 여기까지 왔어.

그러니까 당신은, 사실 지독한 겁쟁이라는 거야. 누구나 넘어지고 틀리고 상실하고

고통받는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겁쟁이라고! - P341

덜렁이는 눈알을 단단히 다시 붙여 주면서는 오래전 도하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별관 옥상을 떠올렸다. 화영은 그때 도하가 외우던 단어를 소리 내서 말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마음에 드는 단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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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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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풍이 쫓아오는 밤 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표지 문구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흥미진진했기에 읽기 시작했다.

어딘가 빈틈이 있는 주인공 가족의 여행은 불안한 마음이 들게 했다.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분위기 좋지 않은 느낌. 주인공이 불편해 하는 모습들과 평화로운듯 잔잔하게 진행되는 내용은 읽는 나에게 불안감을 주었다. 평화롭지만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내면 때문인가? 싶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의 연속은 이전에 느껴지는 불안함이 폭팔하면서 엄청난 긴장감과 흥미로움에 빠져든다.

읽어봐야 느낄 수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을 볼때와 비슷한 재미를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꼭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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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가 연구실 바닥에서 유리 파편을 쓸어 담고 있을 때,
부서진 자기 인생의 조각들을 다시 이어 붙이려는 노력을 끌어내고 있을 때 그가 자신에게 속삭인 건 거짓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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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말하기를, 그 모든 것의 허망함을 곱씹는 데 시간을허비하는 것이 몹쓸 짓인 이유는, 진화가 선물한 그 소중한 전기를, 너무나 많은 경이로운 감각들을 느끼고 너무나 많은 과학적 수수께끼를 푸는 데 써야 할 그 신성한 이온들을 실존적 탐구라는 하수구로 흘려보냄으로써 글자 그대로 "몸이 아직 살아 있는데도 죽은 사람"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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