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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고호관 감수 / 단숨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삼체
- 작가
- 류츠신
- 출판
- 단숨
- 발매
- 2013.09.15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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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라는 다소 생소한 중국작가의 SF소설을 방금
완독했습니다.
보통 SF소설하면 서양이 떠오르고 H.G.웰스나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 등이 생각나는데요.
이번에 정말 대단한 상상력의 SF소설을
발견했습니다.
삼체는 글자 그대로 세 개의 구체를
뜻합니다.
삼체문제 [problem of three bodies, 三體問題] 3개의 질점이 만유인력으로 당기며 운동할 때, 그 궤도를 구하는 문제로서, 풀지 못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소설 삼체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왕먀오라는 이름의 주인공은 어느 날 이상한 단체의
요청을 받고 수상한 회의에 참석합니다. 여기서 총사령관이라는 사람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금 세계는 전쟁 중이고 자신들은 전쟁을
수행중이라고... 하지만 세계는 평온하기만한데 도대체 누구와 전쟁중이라는 말인가. 궁금하기만 한데요. 특히 '과학의 경계'라는 단체를 알게 되고
이 단체와 과학자들의 잇단 죽음, 현대 과학의 한계, 물리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등 수수께끼는 늘어만 갑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삼체'라는 가상의 게임속으로
주인공이 들어가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여기가 이 소설의 백미입니다. 삼체문명은 세 개의 태양이 존재하는 항성계에 존재합니다. 이
항성계의 세 개의 태양이 제목의 삼체가 뜻하는 바로 생각되는데요. 이 삼체의 운행규칙을 밝혀내 재난에 대비해야 문명이 살아남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삼체문제는 너무나 복잡하고 미묘하고, 또 예측불가여서 계속해서 삼체 문명은 예상치못한 재난으로 멸망합니다. 게임은 이때마다 종료되고, 다시
시작됩니다. (후반부에 반전?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으로
확인하시구요.
아무튼 왕먀오가 차츰 그 비밀의 본질에
접근해가면서 엄청난 진실을 알게 되는게 대략의 전개입니다.
이야기 중반부에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대해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원래 문화대혁명에 대해 전혀 몰랐던 저로서는 상당히 흥미로웠네요.
중간중간에 과학적인 내용이 제법 나오는데,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어렵습니다. 평소 현대 물리학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분들은 이게 뭔소리야 하실 분들도 있겠네요. 현대 물리학, 양자적
얽힘현상, 11차원, 입자 가속기 등 게다가 외계문명, 중국의 문화대혁명 등 다양한 소재를 맛깔나게 잘 버무린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표지가 약간 판타지스러운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네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저 표지의 그림들이 뭘 의미하는지 알것 같기도하고, 아무튼 SF팬으로 강력히 추천하는 책입니다!!!)
제임스 호건의 '별의 계승자' 이후로 읽으면서 우와!! 하고 감탄하기는 처음인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