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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길이 사라졌어요 ㅣ 상상하는 아이 창작동화 시리즈 7
김영주 지음, 왕정인 그림 / 리잼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 동화의 매력은 '설렘'이다.
아이들의 설렘과 어른의 그것은 다를까? 그런 것 같지 않다.
좋아하는 이와 같이 앉고 싶은 것, 그걸 이 글은 "짝 바꾸기"로 표현한다.
"남자들끼리 짝 되는 건 너무 불공평해요."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짝하면 안돼요?" (p.49)
아이들이 하나, 둘, 짝을 이루어 자리에 앉는 동안도 나는 마냥 얼떨떨하기만 합니다. 뒤쪽에서는 남자들끼리 짝이 된 정윤호와 이성우를 놀리거나 부러워하느라 시끌시끌하네요.(p.55)
'내 짝이 되어 주어 정말 고마워. 내가 지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를걸. 넌 참 예쁜 거 같애."(p.56)
이렇듯, 이 글은 "짝바꾸기"의 소동을 참 맑고 밝게 그려내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들간의 소소한 즐거움, 갈등, 두려움들을 다양한 장면을 통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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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것은 참으로 '사려깊은' 이 책의 삽화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글의 내용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
글과 그림의 사이좋은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