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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금요일 - 마누시인선 1
21세기전망 동인 지음 / 마누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기억한다.
술집주모 같고, 조로한 소녀같던 허수경을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며 떠나버린 김중식을
글자 속에 나를 구겨넣으며 생각에 골몰한 이선영을,
그들이 모였다. 기대를 배반 않는다. 더 깊어지고, 더 아프다. 그들 외에,
황병승은 제법 심각하게 '잿빛'에 관해 이야기하고
성기완은 "절대로 사랑하지 않으리라라는/ 굳은 결심 속에서/ 오늘도 혀를 감"는다.
김소연은 당부한다. "창문에 이마를 기대지 말아줘/ 쿨럭쿨럭 기차는/ 기침을 하지 말아줘"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
어딘가에서, 그들의 입으로 내 얘기가 흘러나올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