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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전집 1 ㅣ 다시 읽는 우리 문학 2
이효석 지음 / 가람기획 / 2025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람기획에서 발간한 '이효석전집1'은 우선 책 첫장에 이효석 사진과 그의 생가 사진이 있고, 단국대 김우종 명예교수의 '이효석 평론'이 실려있다. 김교수가 논한 이효석의 문학은 암울했던 일제시대의 현실을 다룬 다른 문인의 작품과 달리 그의 문학한 철저한 '순수문학'이라고 하였다. 사랑과 가난, 자연의 아름다움 들을 문학에 담았다.

이효석전집1에 그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은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여인' '황야' 등 그의 단편소설 42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그시대의 생활을 알 수가 있어 재미있다.
단편 '주리면....'에서는 동네 노인이 땔감이 없어 몰래 밤에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다가 산을 지키는 산림기수에게 걸려서 흠씬 몰매를 맞고 나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실려있고. '깨뜨린 홍등'에서는 몸을 파는 여인들이 자신의 신세가 나아지지 않자 단합하여 주인에게 처우를 개선해줄 것을 요구한다.
'추억'에서는 농민운동의 경비를 마련하고자 선배와 함께 자신의 집 물건을 도둑질하는 노군의 이야기가 있고 '악령기'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학수와 금옥은 가난 때문에 강제로 다른 남자와 혼인을 올리지만 첫날밤 금옥은 사랑하는 학수의 사진을 품고 바다로 뛰어든다.
그의 소설을 보면 절절이 가슴이 아프다. 가난 때문에 헤어지는 남녀, 몸을 파는 여인들, 돈을 벌기 위해 멀리 러시아로 떠나는 청년 등등 철저히 서민과 가난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그리고 작품을 읽다보면 훤조(시끄럽게 지껄이며 떠듬) 맥진(좌우를 돌아볼 겨를이 없이 힘차게 나아감), 뉘엿거리고( 속이 메스꺼워 자꾸 토할 듯하고) 피근피근하게(뻔뻔스러울 정도로 고집이 세고 완고하게) 등 지금은 안쓰는 옛말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많은 분량이지만 1편당 2장에서~10장 정도의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고 덮었다가 다시 읽기에 부담이 없어서 좋다. 고전문학을 접하고자 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