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은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나는 이름이 있었다' 등의 시집에서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깊은 사색을 담은 시를 쓴 오은 시인이 쓴 24편의 에세이를 엮어서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하였다.

시인이 생각하는 밤은 사람을 겸허하게 만든다. 낮에 못다한 말을 밤에 글로 쓸 때면 밤의 고요함이 사람들 각자가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 보게 한다.
밤에 흐느끼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낮에는 남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주기 싫어 밤에만 자신만의 시간에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마음 속의 감정을 토해낸다.
오은 시인은 주변 동네의 풍경을 보기위해 밤에 산책을 한다. 밤마실을 다니며 별이 뜨는 밤을 느끼고 달이 떠 있음을 보고 여기가 우리가 사는 지구임을 확인한다.
낮에 바쁘게 살아서 자기 감정을 돌아볼 틈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밤은 감정을 되짚고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시인은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도서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은 에세이 한편이 끝날 때마다 짧은 문장을 필사하여 작가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도록 구성하였고 책이 활짝 펼쳐지도록 제본되어 있어 글을 따라쓰기에 편해서 좋다. 책의 말미에는 그의 절친이자 전생의 부부로 착각하고 사는 유희경시인이 쓴 오은시인에 대한 평이 실려있어 그의 작품세계와 그의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같이 출판된 유희경작가의 <천천히 와>와 함께 읽으면 바쁜 생활에 메말랐던 감정을 정화하기에 좋은 도서여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