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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 - 철학의 도시 아테네부터 금융의 도시 뉴욕까지 역사를 이끈 위대한 도시 이야기 ㅣ 테마로 읽는 역사 9
첼시 폴렛 지음, 이정민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평점 :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며, 고층 건물과 복잡한 도로망이 촘촘히 구축되어 있고, 기업과 금융기관, 시장이 자리하여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가 발달해 있습니다. 또한 대학과 연구소가 위치해 도시 구성원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산업에 필요한 지식을 지속적으로 공급합니다. 박물관과 극장 등에서는 활발한 문화 활동이 이루어져 시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이처럼 도시는 우리의 일상과 삶을 담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도시들은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요? 이는 오랫동안 사회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였습니다. 초기 도시들은 물이 풍부하고 넓은 평야가 펼쳐진 지역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지만, 이후 지리적 특성과 주민들의 욕구에 따라 각기 다른 성격을 띠며 성장했습니다. 어떤 곳은 군사적 요충지로, 또 어떤 곳은 활발한 교역의 중심지로, 예술과 공연이 융성한 곳은 문화도시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첼시 폴렛의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는 세계 각지의 대표적인 40개 도시를 선정해, 이들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리고 현재 어떤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책은 초기 문명이 발생한 여리고, 괴베클리 테페, 우루크, 모헨조다로와 같이 현재는 사라졌지만 농업과 종교적 가치를 지녔던 도시들부터 시작해,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 중심지였던 피렌체, 신대륙 개척의 전초기지였던 세비야, 산업혁명에 앞장섰던 맨체스터, 그리고 오늘날 디지털 혁명의 선두 도시 샌프란시스코까지 다양한 도시들의 성장과정과 전환점을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비록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다소 많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각 도시별로 약 10페이지씩 할애해 성장 과정을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으며, 지도와 역사적 유물, 건축물 사진 등을 함께 수록해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