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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봬도 말짱해 - Quirky Yet Fine, 콩트
박정용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5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 '이래봬도 말짱해'의 저자 박정용씨는 청주에서 '그린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현직의사이다. 그는 술이 좋아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서 강의까지 한다. 책은 그가 살면서 겪었던 재미있는 일화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어렸을 때 생활기록부가 궁금하여 교육청을 떼어 보니 흐릿하지만 '두뇌가 명석하고 이지적임'으로 적혀 있어 역시 자기는 어렸을 때부터 달랐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우연히 알게된 사실은 생활기록부에 '두뇌는 명석하나 이기적임'으로 적혀있었다.
독일에서 벤츠를 빌리려고 했으나 사정상 다른 차를 대여하였는데 그 차는 좋은 편의사항과 성능으로 아우토반을 달렸수 있어 매우 만족하였다. 그러다 작은 도시에서 뒷범버가 파손되는 사고를 겪어 수리를 맡겼더니 독일의 우수한 정비사가 수리한 방법은 검정테잎을 덕지덕지 바르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 우수한 성능의 차는 현대의 '코나'였다.
영국에서 살 때 이웃으로 부터 기르던 동물을 학대하였다고 신고를 당했으나 사실은 풀어서 키웠더니 개 토니가 집을 못찾아 동물보호소에서 찾아오기까지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슴이 아픈 건 개를 데리고 산책나갔을 때 아이에게 '언제 잡아 먹을 거냐"라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을 때이다.
'이래봬도 말짱해'에는 작가 박정용씨가 60평생을 살아 오면서 겪었던 이야기 들이 적혀있다. 글에서 유쾌함이 묻어나온다. 골프에서 벌타없이 다시치는 '멀리간'을 '멀리~간'볼이라고 할때는 아재개그에 피식 웃게 된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다. 그런데 그의 책은 재미있기 까지 하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는가 궁금할 때. 삶이 권태로울 때 한번 펼쳐서 읽어보면 에너지가 재충전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