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 윤동주 전 시집과 반 고흐 그림 138점
윤동주 글,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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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와 반고흐는 공통점이 참 많다.

윤동주는 1945년2월16일 새벽 후쿠오카 감옥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기성문단의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한 적이 없고, 반고흐는 평생 파리, 뇌넌, 아를, 오베르 등지에서 수백점의 그림을 그려 동생 테오에게 보냈지만 한점도 팔지 못하였다. 사후에 윤동주시인의 동생이 시를 모아 발간하여 세상에 알려졌으며 , 고흐의 그림도 동생 테오의 부인이 세상에 알려 유명해졌다.



 

윤동주의 시에는 그가 짝사랑하였다고 알려진 순이가 자주 나온다. '눈오는 지도'에서는 떠나간 순이를 아쉬워하고, '사랑의 전당'에서는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반고흐는 아를에서 우체국장 룰랭의 가족 그림을 많이 그렸다. 조셉룰랭, 아내, 아들, 딸, 심지어 손자의 그림까지 그렸다. 순이와 룰랭이 그들의 단짝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별과 달을 참 좋아했다. 윤동주는 서시와, 별헤는 밤에서 별을 노래하고 별에게서 추억, 사랑, 어머니를 떠 올렸다. 고흐는 생레미, 아를의 론강 위에서 빛나는 별을 아름답게 그렸다. 자화상시에서는 암울한 시대 아무것도 못해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그렸고, 그림은 상처받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그리고, 귀를 자른 자화상을 그려 동생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와 그림은 해바라기, 눈오는 풍경, 달밤 등 공통되는 주제가 참 많다.



 

스타북스에서 공통점이 많은 불멸의 시인과, 불멸의 화가의 시 124편과 그림 138점을 모아 '동주와 반고흐, 영혼의 시화전'을 발간하였다. 시와 그림을 양쪽에 배치하여 보니, 어찌보면 한사람의 시와 그림인듯 너무 잘 어울린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시대를 초월하여 그들이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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