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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해님
노석미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평점 :
노석미 작가님의 작품이라 너무 반가웠다. 그림책의 물성도 한껏 이용하는 작품을 많이 만드시는데 이번 굿모닝 해님도 겉은 보드북 형태였으나 안쪽은 종이로 이루어져 있어서 새롭게 느껴졌다.
그림이 단순하고 내용도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숨은 의미들은 계속 계속 보였다.
계절이 변하는 모습과 해님이 늘 그자리에 있는 것
해님이 있어서 계절이 변하고 우리의 식탁이 풍성해 진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챌 수 없게
또 누구나 눈치 챌 수 있도록 담아 놓아서 보면 볼 수록 해님 감사합니다하고 외치게 되는 책이다.
한가지 더 독특한 점은 그림 중간 중간에 글씨가 들어가 있는데 포스터 기법을 이용하여 작업하신 거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어릴적 포스터를 그릴 때면 그림 안쪽에 글을 쓰기도 하고 그림의 한 귀퉁이에 글을 쓰기도 하곤 했다. 그 방식 그대로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굿모닝이라는 단순한 반복이지만 매 장면마다 다른 배경에 다른 느낌의 글씨가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직접 농사생활을 하면서 얻은 가르침을 그림책에 담았다는 출판사의 책 정보를 보면서 어쩐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궁금하다. 살짝 기대하는 바로는 굿이브닝 달님? 아니면 굿나잇 달님? 이 있다. 후속작이 있어도 더 좋을 것 같은 책. 어린아이를 키운다면 다양한 색감과 친근한 그림에 매료될 것이고 나처럼 어른이 본다면 굿모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림책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