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빨간 외투 비룡소의 그림동화 75
애니타 로벨 그림, 해리엣 지퍼트 지음,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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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과 기다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는 책이네요. 외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이웃의 정겨움을 느끼게 됩니다. 전후 상황을 묘사하기에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만, 언제나 희망은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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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궁금해! - 202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나무의말 그림책 1
미카 아처 지음, 김난령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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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궁금해!(미카 아처/ 김난령 옮김)

소녀는 책을 보고 있어요.
소년은 같은 소파에서 고양이랑 부둥켜안고 있지요.
졸고 있는 고양이만큼이나 소년은 심심합니다.

"우리 산책 갈까?"
"좋아."

서로 지긋이 바라보는 두 아이.
아이들의 산책은 질문으로 가득합니다.

"해는 세상의 전등일까?"
"물안개는 강의 이불일까?"
"나무는 하늘의 다리일까?"
"뿌리는 식물의 발가락일까?"

아이들의 산책길에는 숲, 강, 바다, 동굴 등 자연이 풍요롭게 펼쳐져 있습니다.
달이 떠오르는 시간까지 아이들의 질문을 끝나지 않습니다.

"나 진짜 궁금해."
"나도!"

ㅁㅁㅁㅁㅁ
1.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과 <다니엘의 멋진 날>을 통해 만난 작가 미카 아처의 올해 신작입니다.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은 애즈라 잭 키츠 상을 수상했고요.
이 작품은 2022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했습니다.

콜라주 기법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었네요.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에서는 거미줄에 맺힌 이슬을 하나하나 붙였다고 해서 감탄했었어요.
이번엔 바닷가의 조가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해변이 치렁치렁 목걸이를 하고 있는데, 다채롭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느낌을 주네요.

나오는 질문들은...
아이들이 이런 질문들을 실제로 할지 궁금하네요.^^
아이들의 질문을 읽으며, 아이들의 시선을 따라가게 되고, 질문의 답을 생각하게 됩니다.
과학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을 넘나들며 이런저런 생각에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드네요.

'물안개는 강의 이불일까?"
강이 물안개를 덮고 있다는 생각이 귀엽기도 하지만, 실제 물안개가 강의 수온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겨울에 강물이나 호수의 표면이 어는 것은, 수온을 적절하게 유지하여 물속의 생물들이 겨우내 죽지 않게 해주죠.
그렇게 생각하면, 얼음은 강이나 호수의 '겨울이불'일 겁니다.
좋은 질문은 해답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2. '심심함'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심심함을 견디는 것도, 심심함 때문에 뭔가 일을 벌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유익할 거니까요.

요즘은 자신에게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잠깐의 시간이라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많죠.
저도 가끔 그런데... 손들고 반성합니다. !o!
운전을 하다 보면,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움직이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요.
고개를 숙이고 뭔가 보고 있는 것이 얼굴에 비칩니다.
때론 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곡예 운전을 하는 사람도 있어요.
핸들 위에다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그 위에서 손을 재빠르게 움직이죠.
고개는 올렸다 내렸다 하지만, 차는 흔들려요.
배달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2, 3개 스마트폰을 앞쪽에 배치시키고 틈날 때마다 확인하는데, 안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발 운전하다가 딴짓해서 사고 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ㅠ

TV는 넷플릭스다, 디즈니다, 홈쇼핑 방송이다, 이런저런 유선방송이 연결되어 있어서 시도 때도 없이 소음을 만들어냅니다.
외로운 어르신들에게는 필요한 것일 수도 있겠지요.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죽이는, 상상력의 산물들이 계속 방송되는 건 참 아이러니합니다.
(갑자기 음모이론?)

아무튼 심심한 건 중요한 것 같아요.
건설적이고 창의적으로 심심함을 해결해 나가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3. 아이들의 질문은 '가이아 이론'을 들먹일 것도 없이, 세상의 생물과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잘 나타내주는 것들입니다.

* 가이아 이론 :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 즉 스스로 조절되는 하나의 생명체로 소개한 이론으로 1978년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저서를 통해 주장하였다.(네이버 지식백과)

이런 유기적인 연결을 자꾸 방해하고 깨뜨리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게 부끄럽네요.
책 속의 아이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연의 이치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지식이 아니라 실제로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자연과 세상에 대한 지식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것이겠죠.
아니, 지식은 있지만 이기적인 욕망을 위해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해는 세상의 전등일까?"
태양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어요.
단순히 밝게 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를 따뜻하게 하고 생물들이 살아가게 합니다.
사람에게도 굉장한 영향을 미치죠.
햇빛에 많이 노출되지 않으면 비타민D가 생성되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우울감을 많이 갖는다고 하는데요.
도시에서 정신없이 살다 보면, 햇빛을 피해서 사는 경우가 많아요.
지구온난화를 막고, 적절한 햇빛을 받고 살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겠습니다.

* 햐~ 질문이 많은 책은 리뷰도 힘들어요.
나에게 질문하는 듯해서, 꼭 대답해야 할 것 같다니까요.
질문이 좋은 책이네요.

#그림책모임 #그림책과가정연구소 #그림책리뷰 #그림책테라피 #라브리그림책독서모임 #미카아처 #나진짜궁금해 #2022칼데콧아너상 #나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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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요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하세가와 사토미 지음, 김숙 옮김 / 민트래빗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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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요(하세가와 사토미/ 김숙 옮김)

고양이가 숲속 작은 집에 이사왔어요.
짐정리를 다하고, 이웃을 보러 나갔어요.
"새 친구를 사귈 수 있겠지?"

고양이는 인사말을 연습하면서
들판으로 이어진 길을 걸어갔어요.
조금 가니, 동물들이 공터에 모여 앉아
이야기 나누고 있는 소리가 들렸어요.

"요 앞 작은 집에 누가 이사 온 것 같던데."
고양이는 나무 그늘로 숨었어요.
"이사 온 애가 멋쟁이면 좋겠다."
고양이는 자기 차림새를 보더니,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어요.
멋진 윗옷을 걸치고 아까 그 길로 돌아갔지요.
이제 인사만 하면 되는데, 바로 그때
"아는 게 많은 척척박사면 좋겠다."

"아, 어떡한담? 난 아는 게 별로 없는데."
고양이는 고민에 빠졌어요.
과연 고양이는 친구들에게 첫인사를 건넬 수 있을까요?

ㅁㅁㅁㅁㅁ
1. <넌 뭐가 좋아?>를 쓴 하세가와 사토미의 그림책입니다.
연한 수채화의 그림과 따뜻한 이야기가 잘 어울립니다.
새 친구를 만나는 아이들, 새 이웃을 만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네요.

2. 고양이는 첫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첫인상이 중요한 건 두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물론 오랜 시간을 두고 진심을 다하면 첫인상 뒤에 있는 진가를 알게 되겠지만 말이죠.
그래서 어떻게 인사를 하면 좋을지 연습을 합니다.
아, 너무 귀여운 고양이네요.

공터에 있는 동물들에게 인사를 하려던 고양이는 자꾸 때를 놓치고 맙니다.
우물쭈물 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나중에 후회와 한탄을 했던 지난날이 기억이 나네요.
다른 이들에게 말 걸기 힘든 사람의 경우, 이 책의 이야기처럼 일이 꼬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타이밍이 맞지 않거나, 아예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 많은 오해가 생깁니다.
고양이가 바로 가서 인사를 했다면, 이 책 이야기의 3분의 2는 사라졌겠지요?^^

3. 고양이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엿듣습니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인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고양이가 마음 졸이고 뛰어다니고 고생한 것은 그때문이었을 수도 있어요.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느냐가 중요하겠지요.

4.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는, 새로 이사 온 친구가 어떠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것이었어요.
멋쟁이, 척척박사,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 오후 간식을 좋아하는 아이.
고양이의 모습을 보아 하니, 그런 아이는 아닌 것 같네요.
그런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물론 그런 일들을 능숙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갑자기 하루아침에 되는 일들은 아닌 것 같네요.

다른 이들의 기대에 맞춰 사는 일은 굉장히 고된 일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에,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면 말릴 수는 없겠지만요.
어떻게든 잘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도 비난할 수는 없네요.
하지만 남들의 기대에 맞추려는 모습이 자신의 본 모습과 멀어진다면, 그것은 존재의 정체성과 근간이 흔들릴 만한 일일 겁니다.
다른 조건과 기대 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서로 인정해 주고 함께할 수 있는 관계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녀들을 키우다 보니, 기대를 내려놓는 일이 어렵다는 걸 알기에 고양이의 모습이 남일 같지 않습니다.
부모의 기대를 내려놓고, 자녀의 미래를 응원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5. 다른 동물들의 기대를 살펴보니, 그 기대들은 모두 관계가 기초로 되어 있어요.

내 예쁜 리본을 빌려주려고,
내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려고,
같이 노래를 부르려고,
다 같이 쿠키 곁들여 차를 마시려고.

함께하기 위한 기대이기 때문에, 그 기대들이 예쁘게 느껴집니다.
동물들은 자기 소개할 때에도 관계성을 잊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
"너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너의 그 새까만 얼굴을 닦아 주고 싶은".

이런 아이들이라면 아무 조건 없이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지금까지 준비했던 자기 소개는 다 잊어버렸어요.
그냥 "이 집에 이사 온 고양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첫인사 하기까지가 참 어렵죠?ㅎㅎ

*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트래빗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 싶네요.

#그림책리뷰 #그림책모임 #그림책테라피 #그림책과가정연구소 #라브리그림책독서모임 #새로운친구들을만나요 #넌뭐가좋아? #민트래빗 #하세가와사토미 #첫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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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소리 반달 그림책
신유미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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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소리(신유미)

너는 소리. 추운 바람 소리.
얼음을 깨고 솟아오르는 햇살 소리.
멀리 떠날 거라고 흰 눈에게 알리는 날개짓 소리.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는 나무들에게
바람보다 먼저 날아갈 거라며 재잘대는 소리.
놀란 나뭇잎과 함께 반짝이는 소리.
바스락바스락 춤추는 소리.
(일부 발췌)

ㅁㅁㅁㅁㅁ

1. 작가는 그림책을 음악으로 만들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독자들과 만납니다. 올해 초에 나온 <알바트로스의 꿈>을 인상 깊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날개가 너무 커서 날지 못하지만 그 안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알바트로스. 그 큰 날개를 바람에 맞기며 '몽유도원'을 찾아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꿈을 향해 사는 삶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은 <알바트로스의 꿈>의 전주곡이 아닌가 싶네요.

2. 철새들이 먼 길을 떠납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 남쪽으로 날아갑니다.
얼음을 깨고 오르는 아침의 햇살을 맞으며 갑니다.
흰 눈에게 날갯짓으로 작별인사를 하고, 나무들에게 바람보다 먼저 날아갈 거라는 당돌한 의지를 보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는 나무들과 때가 되면 언제나 떠나야 하는 철새는 바스락바스락 하나가 됩니다.
흰 눈송이들이 바람에 날리듯 말입니다.
서리 맞은 나뭇잎처럼 새들도 반짝반짝 춤을 춥니다.
날갯짓을 할 때마다 눈송이를 털어냅니다.
떠나는 이나 자리를 지키는 이나 하나입니다.

3. 철새가 먼 길을 가는 동안 많은 소리들을 만들어냅니다.
흩어지고 모이며, 하늘을 펼치며 채우는 철새들의 소리.
그 철새들은 내려앉은 곳에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모여듭니다.
하얀 새, 까만 새.
마치 피아노 건반처럼 둘, 셋씩 모여 앉으니, 그 모습 그대로 피아노가 됩니다.
새들의 선율이 마음을 두드리며 팔딱팔딱 뛰게 만드네요.
작가가 새들에게서 들었던 소리들은, 피아노를 치며 꾸었던 꿈 같습니다.
손가락은 피아노 위에 있었지만, 마음은 새들과 함께 천둥처럼 날았습니다.

* 재생지 같은 연갈색의 질감에 하얗고 까만 새들과 자연의 모습이 "물풀처럼 한들한들" 제 마음을 흔드네요.
이번 가을엔 흔들리는 갈대를 찾아가 함께 흔들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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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대통령 풀빛 그림 아이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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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한 청소부'의 모니카 페트, 안토니 보라틴스키의 작품입니다. 색깔과 표현의 자유를 빼앗은 새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아이들이게 "정치 감수성을 길러 주는 그림책"이라고 소개하네요.

2. 새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과 많이 달랐어요.
국민의 사랑을 못 받았고요. 색깔을 없애 다양성을 뿌리채 뽑았어요. 꽃들도 다 없애고 무지개까지 없애려고 했다니까요. 그리고 자신은 국민의 세금으로 '호의호식'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살았죠. 자기 외에는 행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요. 결국엔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자기만 우러름 받기를 바랐던 새 대통령은 절대 국민의 지지와 존경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남을 높여야 자기가 높아지는 원리를 잘 몰랐었나 보네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이전 대통령은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듬뿍 받았습니다. 이런 대통령, 이런 권력자가 있는 나라는 행복한 나라입니다.

3. "가지각색 다채로운 나라가 행복한 나라지요."
이전 대통령이 했던 말입니다. 반면 새 대통령은 "오늘부터는 어떤 색깔도 금지한다."고 했죠. 사람들은 자기들 옷 색깔처럼, 건물 색깔처럼 우중충하고 우울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람은 각자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색깔을 잃어버리면 살아가기 힘들어집니다. 우리는 같은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경계해야 합니다. 조금만 비뚤어지면 독재의 길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이 인간 존중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우리나라가 그 다양성을 얼마나 존중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자기 색깔을 존중 받기를 소원합니다. 목숨거는 입시, 치열한 대학생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구직, 경쟁적인 직장생활... 이런 상황에도 자기 색깔을 지켜가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자기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을 배척하고 깔아뭉개려는 마음들이 이 세상에서 축출되어 태양이나 저 멀리로 떠나버렸으면 좋겠습니다.

4. 새 대통령은 사람들을 감시하고 잡아 넣었습니다. 국민들이 우울해질수록 유쾌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니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지금도 이런 권력자들 밑에 신음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안타깝게도 나쁜 정권이 바뀌어 좋은 정권이 들어서는 일이 많이 없습니다. 권력을 가지면 부패하게 되어 있고, 옆에서 부패를 부추기는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청렴결백 청백리들을 존경하는가 봅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의 주변 사람들까지도 부패하고 타락하지 않도록 단도리할 수 있어야 하니까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리 '빅브라더' 같은 권력자라 해도 무지개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색깔들도 까맣게 만들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의 색깔을 잃지 않고 때가 되면 활짝 필 수 있는 존재로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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