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대통령 풀빛 그림 아이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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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한 청소부'의 모니카 페트, 안토니 보라틴스키의 작품입니다. 색깔과 표현의 자유를 빼앗은 새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아이들이게 "정치 감수성을 길러 주는 그림책"이라고 소개하네요.

2. 새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과 많이 달랐어요.
국민의 사랑을 못 받았고요. 색깔을 없애 다양성을 뿌리채 뽑았어요. 꽃들도 다 없애고 무지개까지 없애려고 했다니까요. 그리고 자신은 국민의 세금으로 '호의호식'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살았죠. 자기 외에는 행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요. 결국엔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자기만 우러름 받기를 바랐던 새 대통령은 절대 국민의 지지와 존경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남을 높여야 자기가 높아지는 원리를 잘 몰랐었나 보네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이전 대통령은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듬뿍 받았습니다. 이런 대통령, 이런 권력자가 있는 나라는 행복한 나라입니다.

3. "가지각색 다채로운 나라가 행복한 나라지요."
이전 대통령이 했던 말입니다. 반면 새 대통령은 "오늘부터는 어떤 색깔도 금지한다."고 했죠. 사람들은 자기들 옷 색깔처럼, 건물 색깔처럼 우중충하고 우울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람은 각자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색깔을 잃어버리면 살아가기 힘들어집니다. 우리는 같은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경계해야 합니다. 조금만 비뚤어지면 독재의 길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이 인간 존중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우리나라가 그 다양성을 얼마나 존중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자기 색깔을 존중 받기를 소원합니다. 목숨거는 입시, 치열한 대학생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구직, 경쟁적인 직장생활... 이런 상황에도 자기 색깔을 지켜가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자기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을 배척하고 깔아뭉개려는 마음들이 이 세상에서 축출되어 태양이나 저 멀리로 떠나버렸으면 좋겠습니다.

4. 새 대통령은 사람들을 감시하고 잡아 넣었습니다. 국민들이 우울해질수록 유쾌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니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지금도 이런 권력자들 밑에 신음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안타깝게도 나쁜 정권이 바뀌어 좋은 정권이 들어서는 일이 많이 없습니다. 권력을 가지면 부패하게 되어 있고, 옆에서 부패를 부추기는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청렴결백 청백리들을 존경하는가 봅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의 주변 사람들까지도 부패하고 타락하지 않도록 단도리할 수 있어야 하니까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리 '빅브라더' 같은 권력자라 해도 무지개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색깔들도 까맣게 만들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의 색깔을 잃지 않고 때가 되면 활짝 필 수 있는 존재로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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