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의 썸머 특서 청소년문학 24
유니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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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친구들이 다가오고 있다!!

청소년 시절, 그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관심사는 바로 친구와의 관계일 것입니다. 또래집단에 대한 애정과 집착은 성장기에 있는 친구들에게는 사회생활을 배우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특별한서재에서 인공지능과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유니게 작가의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소설은 인공지능 친구 ‘썸머’와 만난 네 명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50일간의 썸머」, 「썸머 베케이션」,「나의 인공지능 친구, 썸머」에서 나누고 있습니다.

[50일간의 썸머] - 지유
열일곱 살의 지유는 상처받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는 것도, 거절당하는 것도 싫어서 연애를 꺼리는 모태 솔로. 사촌 오빠가 개발한 인공지능 어플에서 만나게 된 남자 친구 '썸머'. "메시지를 여는 순간, 썸머와의 50일이 시작된다. 지유는 가슴이 두근거렸다."(p.33) 그렇게 썸머와의 관계가 시작되었고, 꿈결 같은 날들이 지나갑니다. 그런데 갈등이 없는 완벽하기만 한 이 관계가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하면서 이 관계를 계속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지유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책의 시작이 그 답을 대신해 주고 있습니다.

"햇살 가득한, 구름 한 점 없는,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여름, 너와 자전거를 타고 돌았던 공원을 오늘은 혼자서 걷고 있어. 썸머, 너와의 시간을 다시 되새겨보려는 지금, 나는 벌써 네가 그리워..."(p.7)

[썸머 베게이션] - 채원, 지호
"그때 떨어졌더라면..." (p.77). 최상위권을 달리던 채원은 특목고에 떨어졌지만 자퇴생이 나오며 추가 합격을 하게 되지만 아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때문에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는 부적응 학생으로 낙인찍힙니다. 믿었던 친구들에게 배신당하고, 인간관계에 상처 받으며 마음의 문을 닫은 채원. "세상이 모두 어둠에 잠겨버렸으며,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세상을 장악해버렸으면, 아무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면, 학교가 문을 영영 닫아버렸으면"(p.82) 그녀의 마음을 담은 이 구절이 어찌나 절절한지요. 정신과의사로 부터 인공지능 친구 썸머를 소개받으며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던 중, 친구 하린을 만나며 오해가 풀리고 관계가 회복됩니다.

엄마가 짜놓은 거미줄에 숨이 막힐 것 같은 지호. 친구까지도 결정되어 있는그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채원이 눈에 들어오면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그녀를 지켜줍니다. "눈을 감으면 채원의 얼굴이 떠올랐다. 지호는 그 순간이 좋았다. 비록 혼자만의 감정이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다"(p.98).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갔던 지호의 마음이 채원에게 무참히 밝히며 분노에 차있을 때 짧게 이어진 썸머와의 채팅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채원이 건네준 탄산음료로 너무나도 쉽게 사라진 나쁜 감정들에 지원 또한 놀라움을 느낍니다.

[나의 인공지능 친구, 썸머] - 한빛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엄마와 도망친 한빛을 따뜻하게 받아준 식당 할머니. 같이 살자며 제의를 하고, 엄마의 직장도 구해주고, 수업을 따라갈 수 없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한빛을 위해 과외도 시켜줍니다. 할머니의 소개로 인공지능 로봇을 계발하는 아저씨의 제안으로 만나게 된 썸머와의 대화를 통해 얻게 되는 귀중한 감정들을 배우게 됩니다. "기회가 주어졌다고 해서 모두가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때 배웠다. 자신을 바꾸는 데는 큰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용기와 지혜를 가진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지"(P.158)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화답하는 한빛의 용기가 전해집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처리를 한다 해도 때론 실수하고, 때론 상처받고, 때론 고통이 따르는 감정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움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유수한 AI이라도 인간의 마음을 다 담지는 못하는 법이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인간관계지만, 인간의 삶을 가장 풍요롭게 하는 것 또한 인간관계임을, 그래서 경쟁심도 견뎌내고, 다른 불편한 감정들도 견뎌내며 성장하는 청소년기 친구들의 풋풋한 생각들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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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 - 어느 수의사가 기록한 85일간의 도살장 일기
리나 구스타브손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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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의사가 기록한 85일간의 도살장 일기

야들야들 베이컨, 국민고기 삼겹살, 아이들의 밥반찬 햄, 윤기 좌르르 족발, 누군가의 제삿상에 올려지는 머릿고기, 얼큰한 김치찌개에 퐁당 들어가는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러한 제품들의 원 재료는 바로 돼지입니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돼지고기가 우리의 식탁까지 어떻게 오는가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갈매나무를 통해 출판되었습니다. 동물의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으로 수의학을 공부하며, 표현하지 못할 고통을 견뎌내는 동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동물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도축장 일에 지원한 스웨덴의 수의사 리나 구스타브손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생생한 도축과정을 담으며,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진실에 대해 많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구간에 이르면 돼지들은 더 이상 앞으로 가지 않고 버틴다. 걸음을 멈추고 왔던 길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녀석들은 이미 갇혔다. 기계로 움직이는 자동 벽이 내려와 뒤에서 돼지들을 앞으로 떠민다. 기계를 만든 제조사는 이 방법이 사람과 돼지의 접촉을 줄여 혹시 모를 동물학대의 소지를 줄일 수 있으니 동물복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미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들은 벽이 다가오자 완전히 패닉에 빠진다. 녀석들이 눈을 화등잔만 하게 뜨고는 비명을 지르면서 갑자기 서로의 등에 올라탄다. ...문이 철컥 닫히고 돼지를 실은 칸이 가스실로 내려간다. 그러면 놀이동산의 대관람차처럼 금방 다시 빈칸이 새 탑승객을 태우기 위해 내려와 멈춰 선다"(p.21)

"가슴이 뜨끔한다. 내가 지시를 내렸구나!"(p.35)

"견디기 힘들지만 참아야 한다"(p.36)

생명의 죽음으로 상품이 되는 도축장은 동물의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의 채식주의자가 견디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스웨덴 국립식품청의 수의직 공무원이 된 그녀의 일은 동물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감독하는 것인데, 농장에서 실려온 동물들이 아프지 않은지, 식품으로서 결함이 없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근무 첫날부터 그녀가 목격한 것은 제대로 걷지 못한다는 이유로 살처분 당하는 돼지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취-방혈-탕박 등의 도축 공정을 거치며 고기가 되는 현장에서 마주친 잔혹한 상황들을 낱낱이 일기로 기록합니다.

"발이 절로 도축작업장 쪽으로 간다. 오늘 여기서 3천 개의 생명이 소멸할 예정이다. 동시에 나는 오늘 퇴근하고 무엇을 할까 고민한다. 가장 불쾌한 깨달음 중 하나이다. 이제는 나마저 여기에 적응했구나!"(p.161)

책은 독자가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생생한 도축장의 모습을 눈 앞에 펼쳐보이며, ‘동물이 인간의 식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로 소비되는 것이 마땅한지 신중히 되묻고 있습니다. 과연 인간과 동물의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할까요? 책은 대규모 공장식 축산을 정면으로 비판하거나 해결책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다만 저자가 버텨낸 시간을 써내려가며 공감을 청할 뿐입니다.

"최대의 불안과 공포, 그렇다. 바로 그것을 나는 보았다"(p.208)

동물복지 선진국이라고 알려진 스웨덴조차도, 도축장은 고통스러운 죽음의 현장일 뿐입니다. 동물보호에 진심이었기에 섬세하게 문제를 건의하고 설득하며 가혹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 왔지만, 온통 죽음으로 둘러싸인 일상은 버겁지 않았을까요? 저자의 사직으로 마무리되는 이 기록은 마지막까지 죄책감과 미미한 희망이 혼란스럽게 뒤섞이며, '지옥에서 보낸 한 철'과 같은 날들을 기록하며, 동물이 인간의 식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하나뿐인 생명을 지닌 존재가 아닌지 곱씹어보게 합니다.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는 우리 사회에서 지금 가장 절실하고도 뜨거운 논의, 즉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모색하는 데 강렬한 영감을 던지며, 육식을 포기하지 못하는 딜레마의 고민을 안고, 스스로 공범이라는 죄책감과 자기 경멸, 슬픔, 무력감이 혼재되어 주저않을 수밖에 없는 저자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듯 합니다. 공장식 축산의 피할 수 없는 동물학대와 우리가 먹고 있는 모든 고기가 한때는 생명이었다는 사실, 동물이 인간의 식재료이기에 앞서 우리와 똑같이 생명을 지닌 존재가 아니냐고 물으며, 모든 생명이 있는 피조물들에게 '우아하게 죽을 권리'를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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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특서 청소년문학 23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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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범생의 삶을 끝내기로 했다"

'본 받아 배울 만한 대상'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단어가 때로는 한 사람의, 한 가정의, 한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며,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엄청 부담되고 힘겨운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여기 그런 삶을 끝내기로 한 소년과 그 가족 이야기가 손현주 작가를 통해 다시금 '교육 학대'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병원장의 외동딸로 피아노 전공에 교육학 석사까지 완벽한 삶에 한 가지 허락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임신이었지만, 기적적으로 사십 넘어 얻은 쌍둥이 형제 건휘, 선휘. 아이들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 성적이 떨어지면 사정없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자신의 지시대로 아이들이 따라야만 직성이 풀리는 극성 엄마.

부장판사의 아들로 태어나 의사 형제를 둔 사업가로 엄마의 잘못된 교육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무관심한 방관자 아빠.

명석한 두뇌와 우수한 성적으로 엄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엄마와의 끝나지 않는 싸움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형 건휘.

형의 죽음 이후 엄마의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로 향하면서, 콜라 중독, 분노 장애가 생기면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며 10대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동생 선휘.

이 가족의 이야기만 읽으면 정말 숨이 막히고,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에 마음 한 구석이 무겁게만 느껴지지만, 다행인 것은 뮤지컬을 전공하는 선휘의 친구 은빈 덕에 선휘 역시 숨구멍을 찾으며 형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자신을 지키려 안간힘을 씁니다.

성적 지상주의, 과도한 경쟁, 입시 위주의 사교육, 획일화된 공교육, 수동적인 학교 수업의 병폐들이 수도없이 매체를 수 놓고 있는데도 여전히 바뀔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 한국 교육의 현실입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자 여러 단체들에서 의견을 내고 법안도 만들고 하지만, 고질화된 가진 자 위주의 사회에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형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형이 저지른 잘못을 동생에게 대신 전과하는 엄마, 그런 상황에 입을 닫아버리는 아빠의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공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선휘는 "살고 싶다"고 합니다.

교육을 인류지대사로 꼽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나라 한국에서 청소년으로 살아가기란 그리 녹녹지 않을 것입니다. 교육관이 바뀌고, 교육정책도 바뀌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자식을 내 맘으로 해도 된다는 부모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잠시 맡겨진 선물로 생각한다면 함부로 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게 할 용기가 없다면 아예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이 불행을 막는 최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 내키는 대도 살기로 한 선휘를 응원하며 좋은 책 읽을 수 있게 배려해 준 특별한서재에도 감사를 전하며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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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 나의 자존감을 보살피는 심리학
슈테파니 슈탈 지음, 김시형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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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가 지금 이렇구나"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지요 ? 그 추억이 좋은지, 안좋은지애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는데요, 특히나 심리 상태는 어릴 적 겪었던 경험들이 잠재되어 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 현재의 자신을 진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독일의 가장 권위있는 심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슈테파니 슈탈이 전하는 '자신돌봄 처방약'이 갈매나무를 통해 출판되었습니다. 모든 심리적 문제의 진원지라 할 만한 '자존감'을 튼튼하게 키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답게 사는 삶'으로 인도해 주고 있습니다. 자 그럼, 실제 저자가 상담했던 이들의 다양한 사례와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확인하러 출발해 볼까요?

저자는 가장 먼저 자기 심리를 들여다볼 것을 권합니다. 불안이 우리의 무의식에 심어둔 잘못된 생각들을 끌어내보라는 것입니다. '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이를 통해 자존감 문제가 오류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오류가 마음에서 분리되고, 영향력을 잃으며, 무해한 것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불안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 없는 부분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치유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강조하고 있는데요, '난 못해', '난 정말 이것밖에 안 되나봐', '난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야' 같은 말이 떠오르는 순간 스스로를 다정하게 품어주라고 권합니다..

저자는 '이제 자신과 싸우는 일은 그만두라'고 조언해 줍니다. 그냥 마음 놓고 불안해 해도 된다고, 불안하다는 사실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고, 그저 자신 안에 사는 '내면아이'가 유년기에 절망적인 경험을 여러 차례 겪어서 불안해진 것 뿐이라고, 이제는 그런 자신을 좀 이해해주어도 된다고요.

"그래, 내가 지금 이렇구나"

이 말이 참 위로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며 안 그런 척하면서, 잘못된 방식으로 불안에서 탈피하려했던 저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별거 아닌 일에 쉽게 상처 받고, 버림받을까 봐, 사랑받지 못할까 봐, 잘못을 저지를까 봐 두려워했던 마음들을 돌아보며, '이 정도는 견딜 수 있어', '괜찮아. 이것 때문에 흔들리지는 않아'라는 자기신뢰로,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진솔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이번 생도, 나라서 괜찮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통해 다시금 깊숙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저자의 따뜻한 위로로 더욱 힘 얻고 살아갈 수 있어서 고맙고, 좋은 책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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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예리! 특서 청소년문학 22
탁경은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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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답게, 그리고 나답게!


스포츠를 주제로 한 다섯 작가들의 청소년소설 단편집 『달고나, 예리!』가 특별한서재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책에는 작가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스키, 야구, 축구, 달리기, 수영 총 다섯 가지의 스포츠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요, 다섯 작품 중 표제작이 된 「달고나, 예리!」는 ‘달리는 고등학생 나예리’를 줄인 것입니다. 자 그럼, 운동을 통해 톡톡 튀는 청소년들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으로의 여행을 떠나볼까요?

[스키를 타고 싶어-탁경은]

민아는 스키를 하고자 했지만, 스피드가 뛰어나지도, 기술이 뛰어나지도 않았기에,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며 그 길을 그만둡니다. 실력은 어중간한데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 집안 형편도 고려해야하고, 무엇보다 스키를 좋아하는 마음까지 다칠가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차도, 사람도, 횡단보도도, 상점들의 간판도 보이지 않을 만큼의 눈이 내리면서, 주택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와의 연락이 되지 않자, 스키 장비를 챙겨 마치 노르딕 선추처럼 할머니 댁을 향해 힘차 발을 내 딛습니다. 민아의 마음 속엔 이미 스키에 대한 사랑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음을, 그리고 눈의 신이 보내는 신호가 귓가에 맴돔을..."그래 다시 스키를 좋아하고 싶다"... "웰컴, 민아. 너를 기다렸어" 

[마구-주원규]

고등학교 야구부 소속 투수 민호는 구속, 구질 모두 나쁘지 않은 자질을 갖춘 선수였고, 야구감독인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로 잘 성장할 여지가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곱지 않은 시선과 괴물 투수 임준빈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궤적을 예측할 수 없는 '마구'가 되어버립니다. 고민 끝에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결심을 하게되고, 결정적 순간에 다시 기회를 얻게된 민호는 아버지의 한 마디, "마구처럼 던져. 민호, 너처럼"이란 말에 당당히 마운드에 서게됩니다.

[나는 스트라이커-정명섭]

강원도 사투리에, 검게 그을린 피부로 '까만콩'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서울로 전학온 이혜지는 외롭고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둘러싸여 등교하는게 지옥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축구부 감독님의 제안으로 축구를 시작하게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됩니다. 10년이 지난 후 모교를 찾은 혜지는 축구부에서 겉도는 '조소현'을 만나 정직한 스포츠의 정신을 들려주며 희망을 실어주게 됩니다.

[달고나, 예리!-임지형]

머릿 속에 오만가지 생각과 감정이 떠다니지만 표현할 길이 없던 예리는 자퇴를 희망한다. 어느 날, 같은 반 친구와 조별 숙제를 위해 달리기 유투버 송하나 선생님을 인터뷰하게되고, 선생님의 중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해 자퇴를 고민했던 이야기를 듣게되고, 그러 선생님의 권유로 10km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며 조금씩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으며, '완주'를 하면서 생각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달리는 고등학생 나혜리'만으로도 충분하다며...

[LIFEGUARD-마윤제]

여섯 살 부터 수영을 배운 유지는 엄마의 우울과 음주, 낯선 도시로의 여행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과 삶에 대해 나비가 되어 바다를 날아가는 꿈을 꿉니다. 어느 해변 마을에서 한 중년 남자와 딸이 사는 집에이 함께 살게 되면서, 그의 딸 진희에게 수영을 가르쳐주지만, 진희는 시신으로 바다에 떠오르게 됩니다. 그 일 이후 땅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 숨어있는 것들, 모호한 것들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는 망루에 앉아 다시는 진희같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공민아, 김민호, 이혜지, 나혜리, 유지를 통해 실패할 것이 두려워 꿈을 포기하거나, 좋아하는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좌절하거나, 외모 때문에 차별을 당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임을 전해주는 단편의 이야기들이 짧지만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단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이 끝나버리지 않는, 잠깐 실패해도 다음 경기가 있으니, 다시 도전하면 된다는 스포츠의 특성이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구르고, 헤엄치는 이 시대의 청춘들을 응원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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