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향한 몸짓이 이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행위가여행 말고 또 있을까.>어느날부터 책을 들며 나즈막히 속삭인다.‘한 문장만이라도 내게 다가오기를..’이렇게^^*이 책 속 한 문장만이라도 내게 깊숙히 스며들기를 나는 또 바란다. 어쩌면 매일, 좌절하고 또 바란다.
류 요셉 이안. 작가가 고스란히 생을 드러낸다. 류의 엄마가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어 지긋이 누르는 행동을, 생이 막막할 때, 영화관을 무작정 찾아가 바로 상영하는 영화표를 구입해 들어간 깜깜한 상영관. 그곳에서 엄마는 영화를 보는 게 아니었다. 생의 시간을 벌기 위한 처절한 몸짓이었다.생은 결코 태연함을 부여하지 않는다.
깨달음이란 그런 것이다. 깨닫게 된 때는 이미 너무 늦은것이다. ‘뒤늦은‘이란 말이 언제나 깨달음의 짝일 수밖에 없느 것이다. 주인공은 이모가 죽고 나서야 미안하다, 라는 말해설 원의 현상학, 책의 존재론 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