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말이란 말이다2부 용건만 간단히3부 시다, 수다4부 시적인 순간들5부 그 사람, 그 사랑
<와일드>는 배낭 멘 여자의 이미지가 종단하는 영화다.건조 식량과 간이 정수기, 몇 벌의 옷가지와 텐트, 반복해 읽을 책과 노트, 셰릴 스트레이드의 파란 배낭에는 그녀의 의식주와 정신이 몽땅 들어 있다. 한 명의 인간이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자신의 등에 짊어질 수 있다는 사실,나아가 짊어질 수 있는 부피를 넘어선 물건은 삶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소유물일지도 모른다.25,26p
김혜리의 영화일기1월 내일을 위한 시간2월 말 바보3월 어쩔 줄 모름4월 괜찮다, 괜찮다.5월 사랑은 예외없이 난해하다.6월 시간을 달리는 소녀7월 슬픔이 기쁨에게8월 버팀으로써 진격하는9월 흔적과 동거하기10월 태도에 관하여11월 우리 방식을 굳이 남에게 설명하려고 하지 마12월 익숙한 이름의 재해석
이 언어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운명에 의해, 우연에 의해, 상황에 의해 나에게 주어진 언어다.프랑스어로 쓰는 것, 그것은 나에게 강제된 일이다.이것은 하나의 도전이다.한 문맹의 도전.113p
우리는 작가가 된다. 우리가 쓰는 것에 대한 믿음을 결코 잃지 않는 채, 끈질기게 고집스럽게 쓰면서.10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