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책은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다. 누군가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 줄 상상을 하고 어떤 요리를 만들어볼까 고민할 때의 기분이 왜 그렇게 좋은지... 어릴 적에 엄마가 일요일에 카스테라를 만들어 준다고 하면.. 4남매가 엄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반죽할 때부터 프라이팬에서 구워질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요리책을 보고 있자니 휴일에 엄마가 맛있는 요리를 해준다고 하면 무척이나 설레어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라라의 특별하고 달콤한 휴일요리>에는 비교적 쉽고 간단한 요리들이 차근차근 정리되어 있다. 특히 다른 요리책들과는 다르게 요리 과정이 사진까지 세세하게 나와 있어서 어려울 것만 같은 요리들이 더 쉽게 다가오는 듯 하다.. 그런데 <키쉬>나 <규아상> 같은 것은 어떤 요리인지, 각각의 요리에 담긴 이야기나 스토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