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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즈 칼리파 Burj Khalifa - 대한민국이 피운 사막의 꽃
서정민 지음 / 글로연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마천루는 하늘을 만지는(摩 ) 집이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하늘을 긁는(skyscrap) 것(집)이다. - P.200
드높은 하늘을 갈구하는 것이 인간의 꿈이자 희망이었던가?
그 옛날 하늘에 닿고픈 사람들이 탑을 쌓기 시작했고, 영역을 침범받는 신은 바람을 불어 탑을 쓰러뜨리고, 그 벌로 같은 언어를 쓰던 인간들에게 다른 말을 하게 만들었다. 이게 바로 바벨탑이다. 끝없이 하늘로 올라가고픈, 하늘을 만지고 싶고, 하늘을 긁어내고픈 인간의 꿈과 희망이 비록 다른 언어를 쓰지만 어쨌던 인간에 의해 실현되고 있다. 그 중심에 삼성물산이 있었고 우리나라가 있었다.
두바이에 생긴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가 바로 그 것이다. 세계 최고 828m의 이 장대한 건물은 만약 우리나라 서울에 지어진다면
맑은 날 천안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부르즈 칼리파는 세계 최고의 기술로 한 층을 단 3일만에 만들어내므로써 단 5년이라는 기간동안 162층의 높은 건물을 만들어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고높이의 건물로 알고 있는 63빌딩(그러나 우리나라 최고높이의 건물은 실은 타워팰리스 3차란다)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상상이나 되는가? 63빌딩의 3배...
사실 내가 더 놀랐던 건, 두바이라는 나라가 가진 놀라운 꿈과 추진력이었다.
지지대도 만만치 않은 사막 한 가운데에 거대한 건물들을 세우고, 뜨거운 사막에 스키장을 만들더니 급기야 세계지도의 인공섬도 만들어낸다. 또 전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테마파크(디즈니랜드의 8배 크기)도 만들겠단다.
자원이 고갈되어 가는 시점에서, 땅을 가지고 장사를 만들어내는 그들의 무한 상상력이 지금의 두바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겨울, 두바이에서 불어온 거대한 경제위기의 사막 바람은 <과연 그들의 그 상상력이 그저 꿈이지 않았나!>를 실감케했다. 물론 그들의 무모한 도전에 반기를 들고, 심지어 세계 최고 건물이 세워질 당시의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난 두바이를 믿고 싶다. 꿈을 가능케하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너무 소녀같은 생각인가?
<부르즈 칼리파 (서정민 지음, 글로연)>는 아름다운 부르즈 칼리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에도 머지않아 마천루를 지향하는 건물들이 속속 들어설 것이라고 한다.
그때도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울 수도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