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소유하는 것은 자리를 점유하는 일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만큼이나 ‘나의 자리는 어디인가?‘ 하는 물음이 나에게는 중요했다. 집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집에서의 내자리를 인식하는 일이었다. 사회도 물리적으로는 하나의 거대한 장소이므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나의 위치도 자리의 문제였다. 이것은 하나의 화두가 되었다. 넓게는 이 세상에서, 좁게는 이 집에서 나의 자리는 어디인가? - P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