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한 마리에 강아지는 아직 없어요 - 신동신의 두 번째 시집
신동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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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시집은 한 편씩 읽어도 좋지만 나는 자꾸 앞장으로 돌아가 다시 읽게 되었다

한 번 읽고 지나가기에는 문장 사이에 남는 여운이 길었기에 짧은 시인데도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이었고 단순히 반려동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 생명을 곁에 둔 사람만 알 수 있는 조용한 애정과 기다림이 그대로 전해졌다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존재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했다

읽다 보니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 있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마음도 있고 아무 말 없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순간도 있다는 걸 시가 담담하게 들려주는 것 같았다

억지로 감동을 만들지 않아서 더 마음에 오래 남았다

특히 외롭다는 말을 직접 하지 않아도 외로움이 느껴지는 문장들이 좋았다 담백하게 적혀 있는데도 이상하게 가슴 한쪽이 먹먹해졌다

누구나 한 번쯤은 비슷한 시간을 지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더 공감하게 됐기에 표현은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더 편하게 읽혔다 화려한 문장보다 일상에서 건져 올린 마음들이 많아서 시를 자주 읽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덮고 나니 문득 내 곁을 오래 지켜준 중2때 떠난 반려견 밍크가 떠올랐다 말은 하지 못해도 함께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 시집은 큰 목소리로 위로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옆에 앉아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사람 같은 책이었고 오래도록 책장 가까이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다시 펼쳐보고 싶은 시집이다

@haum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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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움출판사 서평단모집에서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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