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처음 유심인을 펼쳤을 때는 홍콩이라는 공간이 가진 낯설고 화려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읽을수록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로움과 불안이 더 크게 다가왔다. 누군가는 버티기 위해 침묵하고, 누군가는 마음속 상처를 감춘 채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단순한 소설이라기보다 한 사람의 삶을 오래 들여다본 기록처럼 읽혔다.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서로의 마음을 다 알지 못하면서도 끝내 곁을 떠나지 않으려는 순간들이었다. 말 한마디보다 조용한 시선이나 행동으로 마음이 전해지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는 꼭 거창한 표현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오히려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감정들이 있다는 점도 많이 공감됐다.책 전체 분위기는 차분하지만 마음속에는 오래 남는다. 화려한 도시의 모습 뒤에 가려진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는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등장인물들의 외로움이 내 감정처럼 느껴졌다. 특히 현실을 견디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그래서 더 진솔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다 읽고 나니 누군가의 마음을 함부로 단정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오래 남았다.@book_emptypage#빈페이지 #유심인 #정원만작가 #서평 서평단 리뷰단 협찬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