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매일 아침 나는 텃밭에 간다>는 강철원 주기퍼의 일상을 담은 기록이지만 단순한 농사 이야기나 에세이를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를 조용히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화려하거나 극적인 사건이 없어도 한 사람의 성실한 반복이 얼마나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새벽 공기를 가르며 텃밭으로 향하는 순간들이었다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은 시간 땅의 냄새와 식물의 변화를 가장 먼저 마주하는 그 시간은 단순한 노동의 시작이 아니라 하루를 받아들이는 의식처럼 느껴졌다 작가는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만 그 속에서 미묘하게 달라지는 생명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 그 장면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졌고 바쁘게 흘려보내던 아침 시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또 하나 깊이 남은 부분은 식물을 돌보는 태도가 동물을 돌보는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작가는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다림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서두르지 않고 자연의 속도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보통 빠른 결과를 원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한다공감되었던 부분은 꾸준함에 대한 이야기였다 작가는 특별한 비결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매일 나가고 매일 살피고 매일 손을 보탠다 그 반복이 쌓여 결국 건강한 텃밭을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이 단순한 진리가 오히려 크게 와닿았다 나 역시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의욕이 넘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쉽게 지치고 멈추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꾸준함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강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읽는 내내 조용한 위로를 받는 느낌도 있었다 특별히 위로를 건네는 문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삶 자체가 이미 위로처럼 다가온다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생명을 돌보며 살아가는 모습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여유와 느림의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다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소박한 일상 기록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삶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크고 특별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메시지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작은 일들이 쌓여 결국 나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준다책을 덮고 나서 아침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 달라졌다 조금 더 천천히 시작해도 괜찮겠다는 생각 그리고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보자는 다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매일 아침 나는 텃밭에 간다>는 크게 소리 내지 않지만 오래 남는 힘을 가진 책이었다@na_young.books@hansmedia#매일아침나는텃밭에간다 #강철원주키퍼 #한스미디어출판사 #na_young.books 서평 도서제공 서평단 리뷰단 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