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박수진작가님의 <남해에서 뭐 해 먹고사냐 하시면 아마도 책방이겠지요> 는 제목부터 삶의 태도를 드러내는 책이다어디에서 무엇으로 살아가느냐는 질문 앞에서 저자는 크고 단단한 계획 대신 아주 솔직한 대답을 내놓는다아마도 책방이겠지요 라는 말에는 확신보다는 여백이 있고 불안보다는 다정함이 담겨 있다그 여백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박수진 작가는 남해라는 공간에서 책방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기록한다이 책은 성공담도 아니고 귀촌 에세이의 전형적인 서사도 아니다대신 하루하루를 어떻게 견디고 선택하며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책방을 열게 된 이유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 남해의 계절과 풍경 생활의 크고 작은 고민들이 차분하게 이어진다읽다 보면 책방은 단순한 생업의 공간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리듬처럼 느껴진다책을 고르고 진열하고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반복 속에서 저자는 자신의 삶을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어간다대단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 책은 조용히 보여준다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불안과 확신을 동시에 품고 있는 태도다책방으로 먹고사는 일이 늘 안정적인 것은 아니고 남해에서의 삶 역시 낭만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그럼에도 저자는 모든 것을 명확히 해두려 애쓰지 않는다아마도 라는 말을 남겨둔 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그 선택을 책임진다이 솔직한 태도가 이 책을 더 믿고 읽게 만든다이 책에는 사람 냄새가 난다책방을 찾아오는 손님들 지역의 이웃 스쳐 지나간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가 과장 없이 담겨 있다누군가를 특별하게 미화하지도 않고 갈등을 풀어내지도 않는다그저 그런 사람이 있었고 그런 하루가 지나갔다는 기록이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문장은 전반적으로 소박하고 따뜻하다힘을 주지 않은 문장들이라서 더 오래 마음에 머문다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속도가 느려지고 문장 사이의 공기를 느끼게 된다이 책은 빨리 읽히기보다는 천천히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남해라는 공간 역시 이 책의 중요한 한 축이다바다와 날씨 계절의 변화가 삶의 리듬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도시에서의 효율과 속도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다른 시간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무언가를 덜 해도 괜찮고 조금 느려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은근하게 전해진다<남해에서 뭐 해 먹고사냐 하시면 아마도 책방이겠지요> 는 거창한 용기를 요구하지 않는다대신 지금의 삶을 조금 더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건넨다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든 그 선택이 나에게 얼마나 맞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 된다이 책은 책방을 꿈꾸는 사람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지금의 삶이 정답인지 고민하는 사람조금 다른 방식의 삶을 상상해보고 싶은 사람불확실함 속에서도 자기만의 리듬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읽고 나면 당장 삶을 바꾸지는 않아도 적어도 내 삶의 속도를 한 번쯤 돌아보게 된다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좋은 동행이 되어준다하루책방지기도 할수도 있는 아마도 책방 책에서도 느낄수 있는 치즈고양이들도 볼수도 있다는 아마도 책방 낭만 그자체일수도!@amado_books #amado_books#남해에서뭐해먹고사냐하시면아마도책방이겠지요#박수진작가 #치즈고양이4마리바람노을달별 #아마도책방 #남해군민10년차 #책방지기 #남해 #일과삶 #송정솔바람해변앞분점남쪽계절#덕력고사기념 #너와나,우리를어루만져주는곳,여기는아마도책방입니다. #서평 #서평단 #도서제공 #협찬 #리뷰단